답보상태였던 현대차 비정규직 문제가 다시 수면위로 올랐다. 현대차 노조 등은 사내하청 문제의 돌파구인 특별협의를 재개하기 위한 간담회를 마련한다.
또 사내하청 노조인 현대차 비정규직지회는 중노위의 불법파견 판정문을 갖고 새롭게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현대차 사내하청 문제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현대차 노조와 현대차 비정규직지회에 따르면 30일 현대차 노조와 금속노조, 현대차 사내하청 노조가 참여해 사내하청 문제 해결을 위한 노조 측의 불법파견 특별교섭단 회의를 갖기로 했다. 지난 20일에 이어 두 번째 자리다.
노사가 이미 대화 재개의 의지가 모아진 만큼 조만간 협상이 진행될 전망이다. 30일에 열릴 불법파견 특별교섭단 회의는 회사측과의 구체적인 교섭 방향, 일정 등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현대차 정규직 노조는 교섭단 회의에 앞서 이날 비정규직지회의 철탑농성장을 찾았다. 문용문 지부장 등 현대차 노조 집행부 10여명은 오전 10시 40분께 현대차 울산공장 명촌주차장 철탑농성장을 방문했다.
철탑농성장에는 현대차 사내하청 해고자 최병승(38)씨와 비정규직지회(사내하청 노조)천의봉 사무국장(33)이 지난해 10월 17일부터 225일째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외치며 고공농성 중이다.
문 지부장은 크레인을 이용해 철탑에 올라 철탑 농성자들의 건강을 살피고 고충과 의견 등을 나눴다. 정규직 노조의 이번 철탑 농성장 방문은 불법파견 특별교섭단 회의를 앞두고 사내하청 문제해결의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월 중앙노동위원회(이하 중노위)가 현대차 울산공장의 사내하청 근로자 279명에 대해 내린 불법파견 판정문도 사내하청 문제해결의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날 비정규직지회측은 중노위가 내린 현대차 울산공장 사내하청 근로자에 대한 불법파견 판정문을 받았다. 노동문제의 준사법기관인 중노위는 현대차 울산공장 사내하청 노동자 279명에 대해 불법파견을 인정했다.
현대차 비정규직지회는 중노위의 판정문을 보고 30일 자체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사내하청 사태 해결을 위한 노조 방향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지역 노동계 관계자는 “지난 2월 사내하청 문제의 유일한 대화창구인 특별교섭이 무산된 이후 현대차 비정규직 문제가 답보상태다”며 “정규직 노조 등이 특별교섭을 다시 추진한다고 알려져 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나올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