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는 장마가 일찍 끝날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 달리 열대지방에서 확장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이례적으로 강하게 발달하고 장마전선도 남북으로 오르락 내리락하여 후텁지근한 날씨가 오랫동안 이어지는 것 같다.
최근 더워진 날씨 탓에 해상에서도 냉수대가 형성되고 해무가 자주 발생하여 선박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해무는 해상의 안개를 칭하는 것으로, 기상학적으로는 따뜻한 해면의 공기가 찬 해수면을 이동할 때 해면부근의 공기가 냉각되어 생기는 안개로 우리나라에는 4~10월에 자주 나타나며, 7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여름철에 우리나라 동해안을 따라 해무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이유는 고온 다습한 남동풍이 우리나라 쪽으로 불어올 때 동한난류의 주축이 동쪽으로 이동하고, 동해안과 동한난류 사이에 북한한류에서 공급된 찬물이나 동해 중층에서 표층으로 올라온 찬물이 대기 중의 수증기를 쉽게 응결시키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새벽 5시경 부산시 기장군 대변항 동쪽 해상에서 대형화물선과 충돌하여 침몰한 파나마선적 화물선 하모니 라이즈호(HARMONY RISE, 1998톤) 항해사는 당시 해상에 안개가 짙게 깔려 있었다고 했다. 실제로 조난신호 발신위치로 울산해양경찰서 경비함정이 전속으로 달려가 중국선원 12명 전원을 구조할 때까지도 주변에는 짙은 안개가 끼어 있었다.
농무기 해양사고를 통계적으로 보면 2010년에서 2012년까지 3년간 울산해역에서 발생한 총 312척의 해양사고 중 농무기 해양사고는 전체 32.5%인 100여척이 발생할 만큼 많은 비중을 차지하였고, 다행히 해마다 감소하여 작년에는 16척이 발생했으며 그 중 운항부주의 및 정비불량 등 인적요인에 의한 해양사고 발생율이 56%(9척)로 농무기 해양사고 원인 중 대부분을 차지했다.
하루평균 100여척의 대형유조선과 위험물운반선이 출·입항 할 정도로 통행량이 많은 울산해역은 최근 행락객 급증으로 인한 고래바다여행선, 낚시어선 등 다중이용선박과 울산신항공사 관련 예·부선의 통행량이 증가하여 농무기 해상안전사고 개연성이 높아지고 있다.
농무기 해양사고 원인을 분석한 자료를 보면 선박운항자의 해사안전법등 기본항법 미준수 및 기상상태를 고려치 않은 무리한 운항, 운항시간 단축을 위한 안전속도 미준수, 제한된 시계에서의 견시소홀 등 관련 업계 종사자의 안전의식 결여로 인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충돌예방규칙 등 안전항해를 위한 관련 항행규칙 미숙지 및 적절한 상황판단과 신속한 대응능력 부족으로 인한 사고 발생과 레이다, 위성항법장치(GPS) 등 항해장비의 주기적인 점검·정비 결략으로 인한 고장으로 작동 상태 불량 등을 꼽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울산해경은 농무기 해양사고 예방을 위해서 시·구·군청 및 소방서 등 유관기관 간 수난구호 협력체계 구축 및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시정불량 예상 시, 선박출항 통제 및 해상교통문자방송 등의 방법을 통해서 실시간 안전사고 예방정보를 제공하고 예·부선 및 위험물운반선 등이 안개가 짙게 깔린 해역을 운항할 때에는 안전속도와 운항수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적극 알리고, 파출소를 통해 어선들의 안전사고예방을 위해 사전 계도 및 홍보활도을 강화하는 한편, 해난사고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상습농무발생구역 및 사고다발 해역에의 경비함정 전진 배치 등 집중관리와 더불어 구조역량 강화를 위해 정기적으로 자체 합동훈련을 실시하여 다양한 유형의 사고발생에 대비한 수색구조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그 동안 해양경찰은 해상에서의 범죄 예방과 단속 위주의 해상치안활동과 해양사고 발생시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구조하기 위한 경비구난활동, 깨끗한 바다만들기를 위한 해양오염예방 및 방제활동, 해상 밀입국 단속 등 국제해상범죄 대응업무 등 많은 일들을 해왔다,
특히, 올해는 해양경찰 창설 6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안전한 바다 행복한 국민’을 만들기 위해 해양사고 30%줄이기에총력을 다하고 있다. 농무기 해난사고 예방에는 너와 내가 따로 없이 바다가족 모두가 최선의 노력을 다 하여 주고 해양사고 발생시에는 24시간 열려있는 ‘해양긴급신고 122’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 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