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홍명고 학교법인인 태화학원은 5일 긴급이사회를 소집해 오는 2015년 3월 울주군 천상으로 이전할지 말지 여부를 최종 확정짓는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홍명고 이전부지 재선정’ 안건이 다뤄진다.
최근 태화학원 이사장이 “천상이 아닌 다른 제3의 장소로 이전하겠다”고 결정해 지역사회에 파문을 일으킨 부분에 대해 공식 의결기구인 이사회에서 태화학원의 최종 입장을 결정하겠다는 거다.
이사회에는 전체 9명의 이사 가운데 6명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안건은 재적 과반수 이상 출석에, 재적 과반수 이상이 찬성해야 가결된다.
앞서 태화학원 이사장은 지난달 23일 울산시교육청 등에 “천상 이전을 포기하겠다”고 일방 통보한 뒤, 그 다음날 보도자료를 내고 “산업단지 승인이 나면 보상금을 받아 다른 곳으로 꼭 이전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지역사회의 반응은 냉담하다.
우선, 울산시교육청은 이사회 최종 결정을 존중하되 더 이상의 결정 번복은 용납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태화학원은 6일까지 이사회 입장을 공문으로 접수하라”며 “천상 이전을 포기한다면 천상에는 공립 일반고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시교육청은 울산의 대표적 기피학교인 홍명고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이 학교를 평준화배정에서 제외시키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태화학원 이사장은 “다른 곳으로 이전하겠다”고 했지만 홍명고 천상 이전개교가 무산되면 이 또한 묘연해질 공산이 크다.
태화학원이 다른 곳으로 학교를 이전하려면 지금의 학교부지를 매각해 이전재원을 마련해야 가능하다.
현재 ㈜백호씨엔씨는 홍명고 부지 40만㎡가 포함된 울주군 청량면 용암리 일대에 ‘용암일반산업단지 조성계획’을 추진 중이며, 울산시는 이 계획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홍명고 천상 이전이 무산되면 산단 허가도 장담할 수 없게 된다.
시 관계자는 “산업단지 승인의 최대 변수는 홍명고 이전 여부다”며 “천상이건 다른 곳이건 간에 시교육청의 ‘학교이전승인’이 나야 산업단지 승인도 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교육청은 “천상에 공립 일반고가 설립되면 당분간 울산에 추가 일반고 신설요인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백호씨엔씨도 수십억원을 투자한 산단조성계획 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최근 태화학원에 내용 증명을 보내 ‘당초 계획대로 홍명고 천상 이전개교를 정상 추진하라’고 압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