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물 부족 국가가 아니라 빗물의 일정부분만 보관했다가 재사용하면 물이 풍부하기 때문에 정부가 물 관리를 잘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대학교 빗물연구소 한무영 교수는 27일 오후 2시부터 3시간 동안 울산대학교 산학협동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리는 ‘빗물 어떻게 모아서 사용할 것인가?’라는 세마나에서 ‘빗물 이용, 울산사랑, 빗물이용, 지구사랑’이란 주제의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힌다.
한무영 교수는 “우리나라는 물이 부족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지만 훌륭한 자원인 빗물을 모아 사용하면 물을 많이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 교수는 하지만 “지금은 빗물이 내리면 빠르게 하수도로 흘려보내기 때문에 홍수나 가뭄으로 고생을 한다”며 “이처럼 물 부족 국가가 아니라 물 관리를 잘 못하고 있다고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교수는 “2006년 서울 광진구 주상복합건물인 스타시티의 3,000톤 빗물저장시설이 사회적으로 빗물에 대한 인식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며 “입주민들은 생활용수를 빗물로 사용하고 있어 물 값을 내지 않아도 되고 한강 부담도 줄여줬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내리는 빗물도 산성이 아니라 태양에 의해서 증산작용으로 나무가 뿜어낸 물로 증류수로서 깨끗한 물”이라며 “다만 빗물 속에는 공기 속에 있는 황이나 질소 산화물과 같은 오염물질이 섞여 있을 수 있는데, 그 양은 하천수나 수돗물에 녹아 있는 양보다 훨씬 작다”고 말했다.
그는 또 “먼지나 황사 같은 것도 섞여 있을 수 있는데, 이러한 물질들은 비교적 쉽게 가라앉는다”며 “그렇기 때문에 깨끗한 지붕이나 땅에 떨어지는 빗물은 간단한 거름 장치와 자연적인 침전만으로 청소나 화장실, 조경용수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교수는 “홍수기에 집중으로 내리는 빗물의 일정부분만 분산시켜서 면(面)적으로 보관했다가 재사용하면 물이 부족하지 않은 풍부한 나라가 된다”며 “빗물 저류조를 하천변에 만들게 아니라 산중턱에 만들어 수자원 확보와 소방용수 확보 등이 가능하고 빗물이 땅에 떨어지기 전에 받으면 매우 깨끗하기 때문에 식수, 생활용수, 공업용수, 소방용수 등 어떤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 교수는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로 2000년부터 빗물연구를 시작해서 현재는 ‘빗물박사’로 불리고 있다. 현재 ‘빗물모아 지구사랑운동본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이 행사는 울산녹색환경지원센터(센터장 이병호)와 푸른울산21환경위원회(위원장 이수식), 울산생명의숲(이사장 김광태)가 공동 마련했고 울산시와 울산시교육청이 후원했다.
이날 세미나 행사장에서는 생수와 수돗물, 빗물을 블라인드 테스트를 실시한다. 세미나 참석자들이 직접 마셔보면 결과가 어떨지를 측정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다른 곳에서는 빗물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왔다.
이날 세미나는 울산시 장만석 정무부시장의 인사말에 이어 지정토론 좌장으로 이수식 교수(울산과학대학교)가 맡는다. 울산발전연구원(울산시 빗물 활용정책연구중) 이상현 박사와 푸른울산21환경위원회 전광철 감사, 울산생명의숲 윤석 사무국장, 울산방송(UBC) 예제삼PD가 지정토론자로 나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