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의 가뭄 장기화로 상수원이 고갈되면서 낙동강 물 구입에 따른 울산시의 비용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
울산시는 올해 7월과 8월 강우량이 177.8㎜로 같은 달 평년 강우량 472.6㎜(7월 232.3, 8월 240.3㎜)의 37.6%에 불과하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역 상수원인 회야댐과 대곡·사연댐의 유효저수량이 급격히 떨어지자 시는 지난달 13일부터 하루 6만t의 낙동강 물을 유입했고, 지난달 29일부터는 하루 총 16만t의 낙동강 물을 공급받고 있다.
시는 이 물과 기존 상수원 물을 합해 매일 30만t을 정수해 시민에게 공급하고 있다.
문제는 낙동강 물이 공짜가 아니라는 것.
이 때문에 가뭄이 길어질수록 시가 부담해야 할 낙동강 물 이용 부담금과 정수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시가 한국수자원공사에 지급하는 낙동강 물 이용부담금은 t당 160원으로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314만t을 사용해 5억240만원의 부담금을 내야 한다.
여기에다 낙동강 원수의 수질이 나빠 울산지역 2개 정수장에서 약품 처리비용 5천만원이 추가로 들었다.
비가 많이 왔던 지난해에도 230만t의 낙동강 물을 사용해 4억원의 추가 비용이 들었고, 강우량이 적었던 2011년에는 1천660만t의 낙동강 물을 사용해 약 30억원이 소요됐다.
시는 비가 계속 오지 않으면 상수원의 담수 확보 차원에서 낙동강 물 유입을 늘린다는 계획이어서 추가 비용부담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시 상수도사업본부 김승곤 급수부장은 "울산은 비가 오지 않으면 수질이 비교적 나쁜 낙동강 물을 돈 주고 사와 고도정수처리를 거쳐 수돗물로 공급해야 하는 취약한 도시"라며 "정부 차원의 맑은 물 공급 대책이 하루빨리 수립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