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동안 논란이 돼 온 울산시교육연수원 건립예정지에 포함된 구 울산공설화장장 부지를 동구 주민의견을 반영해 제척하는 새로운 방안이 제시돼 교육연수원 이전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은 3일 구 울산공설화장장(2,300㎡)을 당초 계획한 울산교육연수원 건립 예정지에서 제척하고 동구 화정동 산160-2번지 일원을 포함해 기념공원으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또, 울산시의회 권명호 의원은 이날 시의회 임시회에서 40년간 혐오시설을 아무런 불평없이 불편과 희생을 감내해 온 동구주민들이 이번 화장장 제척으로 부지를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어 환영의사를 보이는 만큼 조속히 연수원 이전을 원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동구지역의 접근성 문제에 대해서도 “교원들이 2년에 한번 정도 받는 연수에 학생들의 근거리 등하교 논리가 적용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종훈 동구청장도 이날 정찬모 교육위원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연간 200만명이 찾고 있는 대왕암 조성사업을 위해 현재 시교육청이 제시한 방안으로 조속히 이전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 청장은 “화장장 이전에 따라 주민기대치가 높고 주민들이 필요한 문화공간으로 조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 울산교육발전협의회는 울산시교육청 세미나실에서 워크숍을 열고 동구 주민과 약속한 대로 교육연수원을 동구 화정동 옛 화장장 자리로 이전할 것을 촉구하는 ‘교육연수원 이전 결의문’을 채택해 시의회를 압박했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도 만만찮다.
화장장 제척에 따라 교육연수원 부지가 협소해 건물연면적 확보를 위한 부지의 추가 확보와 함께 토목공사비도 당초계획보다 증액이 필요해 시의회 통과가 미지수이다.
정찬모 교육위원장은 “부지확보에 따른 급경사의 공사 토목비가 당초 공사비 404억원 보다 최대 120억원이 더 소요돼 예산 차질이 우려된다”며 “접근성과 공사비가 적게 드는 동중학교나 동여중 등을 활용할 수 있는데 굳이 동구에 교육연수원을 이전한다는 것은 예산낭비는 물론 지역적 특성에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또, 그는 “설문조사를 통해 동구 이전 반대가 9명 중 1명이 나온 만큼 설문조사를 존중해야 하며 교육연수원만으로는 동구 발전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러나 시교육청은 전문용역기관에 교육연수원 이전사업 타당성 조사연구를 의뢰한 결과에 따라 동구 화정동 산172-1번지에 교육연수원 이전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교육연수원 동구 이전은 5일 임시회 상임위에서 심의될 ‘울산시교육비특별회계 소관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안’을 놓고 6명의 교육위 의원들의 찬반에 따라 결정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