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청연수원 이전 부지가 시의회 교육위에서 부결돼 원점으로 돌아가 새로운 대안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울산시의회 교육위는 5일 상임위를 열고 의원들의 토론을 거쳐 표결에 들어갔지만 가부동수가 나와 결국 부결 처리됐다. 더욱이 이번 가부동수는 교육연수원 이전문제를 합리적인 판단과 당위성보다는 같은 당 구청장 입장을 고려했다는 지적과 자기편 만들기를 위한 의원 설득작업 때문인 것으로 나타나 찬반 양 측 모두 비난을 받고 있다.

시교육청은 동구청과 함께 구화장장부지 제척을 통해 주민들의 요구를 들어준 만큼 이번 상임위에서 통과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또 다시 부결돼 고민에 빠지게 됐다. 시교육청은 사안이 합당한지를 판단해야하는데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당초 계획대로 밀고 나가겠다고 밝혀 교육연수원 해결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날 반대한 교육위 의원들은 설문조사 결과 89%가 동구 화장장 인근으로 교육연수원을 이전하는 것에 반대한 만큼 민의를 저버려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또 이들은 당초 교육연수원 규모보다 축소된 것도 지적했다. 이들 의원은 시교육청사도 당시에 충분하다고 했지만 3차례의 증축이 있었다며 교육연수원도 증축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화장장부지 제척으로 인해 부족한 부지 매입에 따른 토목공사비 과다도 문제며 이번에 화장장부지 제척 변경안은 상임위 통과를 위해 급하게 내놓은 안건에 불과하다고 몰아세웠다.

반면 찬성한 의원들은 “여야를 떠나 연수원의 동구 화장장 부지 인근으로 이전하는 것이 동구 주민의 염원인 만큼 협조를 당부한다”며 “설문조사 시 화장장부지 내용이 들어가 거부감이 있었을 것”이라며 설문조사의 형평성을 문제 삼기도 했다.

이와 함께 김복만 교육감의 행보도 도마에 올랐다. 교육위 대부분 의원들은 “3년이 지나도록 한 번도 교육감이 찾아오지 않았다”며 “의원들과 각종 현안 문제에 대해 사전에 충분한 의견교환과 교감이 필요한데도 이를 무시했다. 교육감의 공약인데도 불구하고 이러한 행보는 문제가 많다”고 질타했다.

한편, 상임위에 앞서 정찬모 교육위원장은 “이제 교육연수원을 확대해 행정교육원 등을 합친 종합연수원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교육연수원의 새로운 방향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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