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벽 3시 30분, 통도사 설법전.
가장 고요한 시간, 고요한 곳에서 울리는 목탁과 불경 소리, 아무런 소음이 없는 가슴을 울리는 소리에 마음 안에 고요가 침전됐다.
바쁜 일상 속 걱정들을 잠시 내려놓고 나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 ‘템플스테이’.
문득 일상에 지쳐 무언가 방향성을 잃은 것 같은 느낌에 템플스테이를 찾았다.
“남을 함부로 의심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첫 번째 절을 올립니다. 절대 살생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두 번째 절을 올립니다…”
내 몸을 낮추는 108번의 절은 나를 찾아가는 또 다른 길이었다.
우리는 언젠가부터 차 키, 지갑, 스마트폰을 놓칠세라 꼭 쥐고 살고 있다.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는 말이 있듯이 중요한 것은 ‘어떻게 살아가느냐’이며 그것을 깨닫고 실현하기 위해선 먼저 참된 나를 찾아야 할 것이다.
혼자 떠난 템플스테이, 그곳에서 토닥토닥 위로를 받았다.
바쁘고, 지친 내게 ‘그동안 꽤 괜찮게 지내왔다’, ‘애썼다’, ‘고맙다’고 나를 다독였다. 이제야 내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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