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내골 이천분교 1959년 운동회
대리마을로 재건축후 이뤄진 큰 행사
동네 아낙네·중절모 중년남 모습 눈길
이천분교는 1938년 배내골 죽전마을에 간이학교로 처음 세워졌다.
이 사진은 1959년 11월10일에 있었던 이천분교 운동회 모습을 담고 있다.
해방 이후 배내골은 좌우익 이데올로기의 싸움터로 변해갔다. 한국전쟁이 발발하기 직전인 1949년에 소개령이 내려지면서 마을과 간이학교는 군경에게 불태워지는 비운을 겪게 된다. 전쟁이 끝난 후 학교는 대리마을로 옮겨져 다시 건축됐다.
운동회는 오지마을에서 큰 행사였다. 교문에는 ‘낙성식 축 운동회’ 현수막이 걸려있고, 교정에는 개선문과 태극기와 만국기가 펄럭인다. 운동회 겸 낙성식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젖먹이를 업은 엄마와 흰 저고리에 검은 치마 차림의 동네 아낙들, 중절모 쓴 중년남성과 개화복장의 사네들 모습도 눈에 띈다. 반바지 운동복에 이마에 띠를 두른 백군과 청군의 스코어판 점수는 162 대 144이다. 운동복장의 선생님 모습도 눈에 익고, 추수가 끝난 논바닥에 쪼그려 앉은 흰 두루마기 갓 쓴 노인 모습도 정겹다. 우측 산등성이를 ‘봉답골짝’, 좌측 허연 너들지대를 ‘화택이네밭’(현재 사과밭)으로 부른다.
( 영남 알프스학교 카페 : http://cafe.naver.com/ynalpsschool )
* 이 기고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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