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태화강국제마라톤대회의 개최가 4일만 남겨둔채 성큼 다가왔다. 이날 태화강대공원 야외공연장에서 뜨거운 열정을 나눌 단체 참가팀들을 소개한다. 
 

스포츠과학고.

땀 흘리며 동료애·인내심 배우고
대입 스트레스도 날려요

◆‘진로와 비전을 향해’ 스포츠과학고

올해로 3년째 참가하는 스포츠과학고는 마라톤대회를 통해 진로와 비전을 모색한다. 

이번대회에는 50명이 참가하는 가운데 20명이 10km 구간에 도전한다. 고학년 위주로 참가하며 도전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목표는 완주다. 

스포츠과학고라는 특성상 전문 선수만큼은 아니지만 일반 학교보다 체육 실기수업도 많아 체력에는 자신이 있다. 이들은 일반 참가자와 마라톤 동호회의 중간정도가 자신들의 위치로 평가하고 있다.

달리는 것 뿐만 아니라 스포츠 이벤트에 종사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대규모 대회의 전반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학생들의 진로와 비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함께 땀 흘리며 동료애와 인내를 배우고 나아가서는 꿈을 키우는 것이다. 

또 행사장 환경정화 활동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배우고 대규모 행사를 통해 견문을 넓힐 기회로 보고 있다.

울산 스포츠과학고 김지훈 교사는 “평소 학외 봉사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며 “신체능력을 키우는 것 뿐만 아니라 시민들과 함께 행사를 치러 냄으로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이번 마라톤대회도 그 과정 속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태화강국제마라톤대회 코스는 봄에 힐링하기 좋은 곳이다”라며 “학생들이 대입이라는 중압감에서 벗어나 기분전환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션마린서비스.

전직원 56명 완주 목표로 5km 도전
지역주민과 호흡하며 땀흘리는 장

◆‘전직원 참가’ 오션마린서비스

전 세계 운항 선박에 엔진 부속품과 기자재를 판매하고 윤활유 판매 대리점으로서 선박유와 산업유를 판매해 이천만불 수출탑을 수상하는 등의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낸 오션마린서비스도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올해로 4회째 참가한다는 이들은 56명 전 직원이 참가한다. 

직원과의 단합을 위해 등산을 했으나 울산에서 열리는 공식적인 행사에 참여하고자 단합의 장을 마라톤대회로 바꿨다. 지역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땀흘리는 시간으로 지역사회에 이바지 한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 특히 이날은 임직원이 모두 인내하며 함께한다는 점에서 마라톤을 통해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여성참가자가 절반을 차지해 목표는 완주로 잡고 있다. 몇몇 직원들은 상위 코스 진입을 노렸지만 모두가 함께하는 데 의미를 두고 전 직원이 5km 구간을 달린다. 

오션마린서비스 장태영 팀장은 “특별히 팀훈련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대회 한달전 마라톤 참가를 공지해 개개인이 준비를 하고 있다”며 “직원들이 화합할 수 있는 매개체가 필요했는데 마라톤대회가 우리에게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장을 열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울산병원.

직원·가족 체력단련 건강한 생활 장려
환상의 코스 달리며 힐링의 시간 될 것

◆‘우리의 건강이 환자를 지킨다’ 울산병원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지난 2014년부터 4회째 꾸준히 참가하는 울산병원은 환자를 잘 돌보기 위해서는 우리가 건강해야 한다는 모토를 가지고 이번 대회에 임한다. 체력이 없으면 환자를 돌보는데 소홀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틈틈이 체력단련을 하고 있는 이들에게 마라톤대회는 이를 증명하는 장이기도 하다. 

울산병원은 직원과 가족들이 함께 참여하는 만큼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목표는 다치지 않고 완주하는 것이다. 

병원측에서는 이번 마라톤대회와 같이 다양한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참가비와 뒷풀이를 지원하는 등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다. 직원들의 건강한 생활을 장려한다. 

병원 내 30명 정도가 울산병원 마라톤클럽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이들 중에서도 함께 참가한다.       

울산병원 마라톤클럽 동호회 박충희 회장은 “대회를 참가하면서 울산에 대한 이미지도 많이 바뀌었다. 매연이 가득했던 도시가 어느새 생태도시로 변했다는 것을 느낀다”며 “주변경관과 함께 힐링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아리랑마라톤클럽.

대회 참가로 울산 동호회 활성화
8명 하프코스·10명 10km 레이스

◆‘코스위의 강자’ 울산아리랑마라톤클럽

창단 7년째인 울산아리랑마라톤클럽은 이번 대회가 세 번째다. 주로 개별로 참석하다 2015년부터 단체로 참가하기 시작했다. 

선수들 중 상당수가 풀코스가 가능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하프코스를 많이 뛴다. 18명의 참가자 중 8명이 하프코스를 10명이 10km에 도전한다. 이유는 짧은 코스를 뛰는 멤버들을 배려하기 위함이다. 

휴일이면 오전7시마다 태화강변과 대공원 솔마루길, 문수구장 둘레길을 뛰고 있으며 주중에는 동천 보조구장을 달린다. 

이들은 대회에 참가하는 것이 울산지역 행사를 발전시키고 울산지역 동호회를 활성화시키는 길이라고 보고 있다. 

회원수가 적은 소수정애지만 가족적인 분위기로 형성 돼 있으며, 대부분 자영업자가 많아 중장년층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울산아리랑마라톤클럽 이철호씨는 “마라톤을 통해 건강해지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업무적인 스트레스를 땀 흘리며 풀 수 있는 좋은 대회”라며 “전신운동이다 보니 잡생각도 없어진다. 더 많은 분들이 참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클럽은 20세에서 50세까지 남·여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며 신체와 정신 모두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함께 훈련하고 있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 달리기동호회.

건강관리·친목도모로 모임 활성화
한달 전부터 주말마다 훈련

◆‘재난방재도 체력이 필요하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 달리기동호회

지난 2015년에 울산으로 이전해온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울산에 연고가 있는 사람이 드물다. 이 때문에 지난해부터 동호회를 권장했고 달리기 동호회가 결성됐다. 

경주마라톤대회 참가를 시작으로 모임이 활성화 되고 있다 올해도 3개 마라톤대회에 참가할 계획이다. 이번 태화강국제마라톤대회를 앞두고 지난 2월말부터 주말마다 태화강변과 대공원 주변을 가볍게 달리면서 체력을 쌓고 있다. 젊은 층으로 구성돼 있다 보니 활동적인 것이 특징이다. 

이번대회에서는 개인별로 목표의 차이가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건강관리와 함께 친목도모다. 이를 통해 동호회 모임을 활성화 하고자 한다. 

방제연구실 최창원 시설연구사는 “최근 울산지역에 지진과 홍수 등 재난상황이 많이 발생했다”며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우리 연구원들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강한체력을 키워 지치지 않고 활동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일진기계㈜와 일진에이테크㈜.

축구·족구 등 운동 통해 서로간 교류
임직원 159명 달리면서 소통·단결

◆‘한지붕 두가족’ 일진기계㈜와 일진에이테크㈜

올해도 울산매일 태화강국제마라톤대회에 한 지붕 두 가족으로 일진기계㈜와 일진에이테크㈜의 회사 직원들이 참가한다.  

이들 회사는 같은 그룹에 속해있지만, 전혀 다른 업무를 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체 간 소통에 있어서는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을 정도로 유연하다. 

이는 이들 회사들이 ‘마라톤’ 같은 운동을 통해 서로 교류하고 있다. 

이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임직원의 화합과 단결을 꾀한다. 일진에이테크 84명, 일진기계 75명 총 159명의 대규모 인원이 참석한다. 

참가 숫자도 비슷해 혹시 두 팀 간의 경쟁심리가 있는 것은 아니냐는 질문에 “업무가 다를 뿐이지 경쟁은 없다. 오히려 함께 만나 호흡할 수 있는 창구다”라고 답했다.  

평소 직원들이 축구, 족구 등을 통해 꾸준히 체력 관리를 해오고 있다. 올해도 10km에 도전하는 직원들이 40여명이나 될 정도로 운동을 즐겨한다.

일진에이테크 관계자는 “태화강을 따라 울산 도심 사이로 달릴 수 있어 코스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마라톤은 함께 달리는 데 의미가 있는만큼, 직원들끼리의 소통에도 큰 도움이되는 운동이다”며 “앞으로도 많은 사람이 마라톤에 관심을 갖고 참가해 대회가 발전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LG하우시스 울산공장.

6명의 다둥이 가족 함께 참가
회사, 동호회 물심양면 지원

◆‘직원들의 행복을 위해’ LG하우시스 울산공장

LG하우시스 울산공장은 단체참가가 이번이 처음이다. 동호회 차원에서 몇 명이 참가한 적이 전부다. 

사내 마라톤동호회 달사모가 있는데 이들을 주축으로 회원들과 임직원들, 그리고 가족들이 함께 대회에 참여한다. 

목표는 직원들의 화합과 단합이다. 

특히 이들은 타 대회인 커플 마라톤대회에 참석하는 등 ‘함께’라는 의미를 중요시 한다. 이번 대회에는 6명의 다둥이 가족도 참가할 예정이다. 

사측에서 동호회 활동을 적극적으로 활성화시키기 위해 참가비 등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가족단위의 활동을 장려해 따뜻한 모임을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다. 

울산공장 총무팀 김장환 차장은 “하자 우리함께 시작하자 스스로 끝까지 실행! 실행! 실행! 이라는 우리의 모토가 대회를 통해서도 드러나길 바란다”며 “모두가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참여해 더욱더 끈끈해 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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