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t급 대형 수소화물차용 대용량 수소충전소가 들어설 울산 남구 상개화물차 휴게소 위치도  
 
   
 
 

‘수소 메카’ 울산의 화물차휴게소에 10t급 대형 수소화물차를 충천할 수 있는 대용량 수소충전소가 들어선다.
울산시는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공모한 ‘수소 물류시스템 구축’ 사업에 수소화물차 도입을 위한 ‘울산 화물차 수소충전소 구축’ 계획을 응모해 사업 시행 지자체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국토부는 2019년 1월 발표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의 일환으로 지난달 7일부터 3주간 전국 광역·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했고 3개 지자체가 참여했다. 그 결과 울산과 인천이 국토부 현장 평가위원회의 △사업 타당성 △입지 여건 △시설 활용?운영 계획 등 종합 심사에서 최종 선정됐다.
이에 울산시는 남구 산업로 100번지 일대 ‘상개화물차휴게소’에 약1,000㎡ 규모의 수소충전소를 올해 안에 조성할 계획이다.
‘상개화물차휴게소’는 인근에 △국내 최대 중화학공업단지인 울산·온산국가산업단지(843개사) △온산국가산업단지(327개사) △물동량 전국 3위인 울산항이 위치해 화물차 통행량이 많은 물류거점지역으로 꼽힌다.
뿐만 아니라 인근에 두왕로·산업로·남창로·온산로·청량로 등 도로망 역시 잘 정비돼 있어 수소화물차 보급 확대를 위한 수소충전소 설치의 최적지로 평가되고 있다.
이 사업은 울산시가 총괄하고 울산테크노파크, SK에너지 등이 참여한다. 사업비는 57억원으로 국토부와 울산시가 7대 3 비율로 분담한다. 국토부는 내년까지 10t급 수소화물차 5대를 운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민간 경유화물차를 수소화물차로 전환하기 위한 시범운행 사업도 병행 추진한다.
지난 2017년 기준 도로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수송부문)의 95.9% 가운데 경유차가 차지하는 비율이 절반 이상(56.3%)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 경우 전체 경유차 100대 중 46대(46.2%)는 화물차로 집계되는 등 경유화물차가 ‘도로 위 온실가스 주범’으로 지목됐다. 즉, 수소화물차 전환은 그 어느 분야보다도 친환경 효과가 큰 분야라는 뜻이다.
이런 연장선상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는 지난해 5월, 현대자동차와 물류기업(CJ대한통운·현대글로비스·쿠팡)이 함께 참여하는 ‘수소화물차 시범사업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수소충전소 구축은 수소화물차 시범사업 추진에 필요한 첫 충전소 구축 사업으로 향후 수소 기반 물류네트워크 운영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울산에서의 시범사업 경과와 업계 수요를 참고해 수소화물차용 충전소 구축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사업 시행 전 시의회에 수소충전소 구축이 왜 필요한지 등을 미리 보고해 협조를 구할 계획”이라며 “특히 상개화물차휴게소 주변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사업설명회도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은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 전기차를 양산한데 이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소차가 보급(1,762대)돼 있으며, 오는 2030년까지 7,000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밖에도 △수소버스 정규노선 투입 △수소충전소 최다 구축(7개소) △최장 길이 수소배관망 구축(120㎞) △전국 최대 수소가스 생산설비 구축(82만t) 등 수소물류산업을 활발히 육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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