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학교가 대학교육과 산업현장의 연계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 중인 ‘산학일체화’ 모델이 눈길을 끌고 있다. 산학일체화 모델은 산업인재를 양성하는 기존의 ‘산학협력’ 모델을 뛰어넘어 산업현장 전문가에게 대학 강단에 설 기회를 주고, 졸업생의 취업문을 늘리는 교육 방식이다.

이 대학은 설립 때부터 대학교육과 산업현장 실습을 융합한 영국의 산학협동교육제도인 ‘샌드위치 시스템’을 도입, 현장중심의 실용교육을 강화해 왔다. 일례로 △산학협력 부총장제 △산업현장의 전문가를 교수화하는 산학협력 교수제 △기업체가 참여하는 산학협력추진위원회 △취업·창업지원처 신설 등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했다.

아울러 학생들에게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SK에너지 등 세계적 기업과 울산지역의 다양한 산업체에서 장·단기 현장학습과 인턴십을 제공해 실무능력을 강화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특히 이 대학은 산학협력을 공학 분야에 머물지 않고 인문·사회과학·경영학·생활과학·예술계열 등 전 분야로 확대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중 해외 바이어들을 상대로 회사의 생산품을 알리는 역할의 인재를 양성하는 이 대학 글로벌기술마케터양성센터는 작년 교육과학기술부 주최로 열린 산학연협력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비이공계 산학연협력 사업을 통한 글로벌기술마케터 양성’으로 인력양성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이 센터는 무역실무 인력이 필요한 산업체와 함께 외국어문계열과 경영계열 학생들을 대상으로 제품·기술교육, 마케팅과 무역실무를 겸한 집중적인 외국어교육, 해외시장 개척실습 등을 통해 중국 등 해외무역박람회에서 지난 2011년 1,810만 달러의 상담실적을 내는 등 중소기업의 무역상담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총장이 직접 인도네시아, 중국 등 해외 동문기업을 찾아가 인턴십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이 대학 동문기업으로 세계적 신발기업인 인도네시아 KMK 글로벌스포츠그룹, 국제적 석유화학 플랜트 전문 건설업체인 ㈜인화 인도네시아(PT. INWHA INDONESIA), 싱가포르의 세계적 자동차부품 기업인 PG홀딩스 등에서 현재 27명의 재학생이 장기 인턴십 중이다. 현대중공업의 해외 사업체인 중국과 인도 등의 해외지사 및 법인에서도 5명의 학생이 인턴을 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지난달 15일 교육부가 창의인재 양성과 세계적 대학 육성을 위해 발표한 BK21(Brain Korea 21)플러스사업 선정에서 지방 사립종합대학 중 1위를 차지했다. 전기공학부의 ‘자동차·조선 전자융합기술사업단’ 등 2개의 대형 사업단과 4개의 소형 사업팀 등 모두 6개가 BK21 플러스사업에 선정돼 2020년 2월까지 7년 동안 연간 24억6,000만원 등 모두 172억원을 지원받는다.

최원준 울산대 산학협력부총장은 “울산대가 우리나라 산업수도인 울산에 있는 만큼, 대학이 소재한 도시의 여건을 장점화하면서 세계의 변화를 읽는 교육으로 선진적 대학교육의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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