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극심한 가뭄으로 울산의 최대 식수원인 사연댐의 담수위가 낮아지고 있다. 이상억 기자 euckphoto@iusm.co.kr

울산지역 극심한 가뭄이 여름철에 이어 가을까지 지속됨에 따라 상수원 고갈로 낙동강 물 구입에 따른 물 이용 부담금과 정수비용이 한달에 7억원 이상 소요돼 울산시의 재정압박을 가중시키고 있다.

울산시는 식수원 고갈로 낙동강 물을 하루 16만톤씩 공급 받고 있어 물 이용 부담금이 하루 2,560만원, 고도정수처리비용 96만원 등 한달(30일 기준)에 7억7,800만원이 소요된다고 8일 밝혔다.

낙동강물 이용부담금은 톤당 160원으로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314만톤을 사용해 5억240만원의 부담금을 내야 한다. 또 고도 정수처리 비용의 경우 회야댐으로 유입하고 있는 10만톤은 기존의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이용해 별도로 정수비용이 추가로 들어가지 않지만 대암댐으로 유입하고 있는 6만톤은 약품비용 등 톤당 16원이 추가로 소요돼 지난달 까지 5,000만원 정도가 추가로 들었다.

울산지역의 올해 7월과 8월 장마기간 강수량은 작년 대비 평균 38%정도에 그쳐 장기 가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가을철에도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적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댐 저수율도 30%를 조금 넘는 정도에 불과해 울산시민의 안정적인 식수확보를 위해서는 낙동 강물을 계속 공급받을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울산시는 이에 따라 지역 상수원인 회야댐과 대곡·사연댐의 유효저수량이 급격히 떨어져 지난달 13일부터 하루 6만톤의 낙동강 물을 공급 받은데 이어 지난달 29일부터는 10만톤을 추가해 하루 총 16만톤의 낙동강 물을 공급받고 있다.

울산시가 하루에 필요한 물은 30만톤 인데 이중 절반 이상이 낙동강물을 이용하게 돼 물 이용 부담금과 정수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지난해에는 비가 많이 내려 230만톤의 낙동강 물을 사용해 4억원의 추가 비용이 들었고, 강우량이 적었던 2011년에는 1,660만t의 낙동강 물을 사용해 약 30억원이 소요됐다.

울산시 상수도본부 관계자는“당분간 현재의 낙동강 물 16만톤 유입을 계속 유지 할 방침”이라며 “가뭄이 지속 되더라도 하절기보다 가을, 겨울철에는 물 수요가 줄어들어 낙동강물 추가 유입은 아직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울산은 식수원이 부족한 상태라 가뭄 때에는 낙동강물을 돈을 주고 사와 먹어야하는 처지”라며 “정부에서 맑은 물 공급 대책을 조속히 세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울산기상대에 따르면 예년에는 북태평양 기단이 천천히 수축할 때 이를 따라 장마전선이 한반도로 남하하면서 가을 장마를 몰고 왔다. 하지만 올해는 북쪽에서 빠르게 내려오는 찬공기가 한반도를 뒤덮어 가을태풍이 발생될 수 없어 비가 많이 올 가능성이 적을 것으로 전망돼 물 부족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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