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경매시장에 아파트가 쌓여가고 있다. 금리 인상 여파로 경매 물건이 쏟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경매시장에서도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아파트 경매물건 2건중 1건만 낙찰됐다.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77.9%로 3년만에 가장 낮았다.

6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의 '2022년 11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울산의 지난달 전체 경매 진행건수는 295건으로 이 중 79건이 낙찰됐다. 낙찰률(경매 건수 대비 낙찰 건수 비율)은 26.8%였다.

이는 전달 28.6%보다 1.8%p 낮은 것인데 서울(16.2%), 경남(25.8%) 다음으로 낮았다.

부동산 담보 가치를 의미하는 낙찰가율은 73.8%로 전달보다 4.9%p 상승했다. 평균 응찰자수는 3.4명으로 변동이 없었다.

울산의 주거시설 경매는 123건중 51건이 낙찰, 전달보다 8.5%p 상승한 41.5%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강원(45.2%), 세종(41.7%)을 제외하고는 가장 높은 수치다.

낙찰가율은 71.5%로 지방광역시중 부산과 더불어 가장 낮았다. 평균 응찰자수는 3.8명이었다.

지난달 울산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77건으로 이 중 34건만 낙찰됐다. 이에 아파트 경매 낙찰률은 44.2%에 그쳤다. 낙찰가율은 77.9%로 2019년 11월(77.3%) 이후 3년만에 가장 낮았다. 세달 연속 하락세로 전달(85.8%)보다 7.9%p 떨어졌다. 총 응찰자수는 148명, 평균 응찰자 수는 4.4명이었다.

최고 낙찰가는 남구 무거동 S근린상가로 감정가 13억8,011만6,400원인 물건이 12억9,000원, 낙찰가율 86.9%에 낙찰됐다. 응찰자수는 2명이었다.

최고 응찰자수는 남구 신정동 H근린상가로 21명을 기록했다. 감정가 12억330만2,300원인 물건이, 낙찰가 8억6,910만원, 낙찰가율 72.2%에 낙찰됐다.

업무·상업시설 경매는 62건이 진행, 10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16.1%로 전달보다 3.9%p 하락했다. 낙찰가율은 65.1%로 한달 사이에 24.7%p 상승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4.7명이었다.

토지 경매는 진행 건수 109건 중 17건이 낙찰, 낙찰률 15.6%를 기록했다. 전달보다 11.7%p 떨어졌다.

낙찰가율도 55.4%로 전달보다 0.7%p 낮아졌다. 평균 응찰자 수는 1.5명이었다.

한편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1,904건으로 이 중 624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32.8%로 전달(36.5%) 대비 3.7%p 하락하면서 올해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는 2009년 3월(28.1%) 이후 13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낙찰가율은 78.6%로 전월(83.6%) 대비 5.0%p 하락하면서 2013년 5월(79.8%) 이후 처음으로 80%선이 무너졌다.
강태아 기자 kt25@iusm.co.kr

최근 1년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 낙찰가율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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