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청이 학교와 지역에서 필요한 교육·돌봄, 문화, 체육시설 등을 복합적으로 설치하는 학교복합시설 조성 공모사업을 위한 담금질에 들어갔다. 현재까지는 동구 남목초등학교가 유일하게 후보군으로 검토되고 있는데, 25일 교육부와의 간담회를 통해 참여 지자체가 더 늘어날지도 관심이 쏠린다.

24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는 오는 2027년까지 매년 공모를 거쳐 매년 40개교씩 전국 229개 기초지자체에 하나 이상의 학교 복합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

학교복합시설은 조성사업은 학교 공간에 교육·돌봄·체육·문화·복지 시설을 복합 설치하고, 학생에게는 다양한 교육과 돌봄 활동을, 주민에게는 문화·복지 프로그램을 제공해 학교를 지역 생활의 중심 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신설되는 학교복합시설에는 늘봄학교 프로그램 연계를 위해 멀티룸, 수영장, 체육관, 콘서트홀 등을 활용할 수 있도록 우선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울산에서는 동구가 남목초등학교의 학교복합시설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동구는 앞서 지난 2021년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인 중심시가지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됐는데, 지난해 4월 시교육청과 학교시설복합화 업무협약을 맺고 해당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 주요 내용은 △지하 1~2층, 총 150면 규모의 남목 문화갤러리 공연주차장 조성 △초등학생과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공동육아 나눔터 조성 △통학로 정비 등이다.

동구 이외에 나머지 구·군에서도 관심을 보일 수 있다. 교육부는 25일 울산시교육청을 방문, 각 지자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복합시설 조성사업에 대한 간담회를 개최한다.

우선 발표된 내용만 보면 매년 3,600억원씩 5년 동안 총 1초8,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총사업비의 30%를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등으로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지역 여건과 사업기획 방향 등에 따라서 교당 90억원까지 반영하겠다는 거다.

늘봄학교 수요와 지역 수요가 부합하는 학교를 공모사업 대상으로 우선 선정하며, 학교복합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지자체에는 가점이 검토되고 있다. 또 돌봄과 교육활동 관련 타부처 공모·지원사업 추진 시 학교복합시설로 계획한 경우에도 우선 선정과 가점 부여가 검토된다.

학교복합시설 공모는 오는 6월부터 8월까지 진행되며 9월에 대상을 확정하고 예산이 교부된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동구 이외에도 관심을 가지는 지자체가 더 나올 수도 있다"며 "간담회 이후 구체적인 윤곽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김상아 기자 secrets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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