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필로티 리스트 / 'Spear To Heaven' / 비디오아트 / 2012 / 리움미술관
피필로티 리스트 / 'Spear To Heaven' / 비디오아트 / 2012 / 리움미술관









동시대 멀티미디어 예술을 견인한 마돈나

'비디오의 마돈나'로 불리는 세계적인 영상 작가 피필로티 리스트(Pipilotti Rist, 1962년~ )는 퍼포먼스, 음악, 조각, 영상 등이 어우러진 실험적인 비디오아트와 설치미술로 잘 알려진 스위스의 비주얼 아티스트이다. 그녀의 작품은 강한 색채감과 속도감, 스펙터클한 영상으로 초현실주의, 추상 미술을 아우른다. 또한 여성의 신체에 대한 탐구를 주로 하여 페미니즘 미술을 대표하기도 한다.

2012년 作, '하늘로 오르다(Spear To Heaven)'는 몸 안을 여행하는 눈이 바라본 바깥의 풍경을 표현한 작품이다. 4대의 프로젝터가 움직이며 만들어 낸 영상이 38면의 반투명 천에 투사되어 연출된 환상적인 비디오아트이자 거대한 공간 조형이다. 블랙박스 프로젝트로, 관람객이 어두운 전시장의 천 사이를 다니며 다른 사람의 몸에 유입되어 그의 눈으로 바깥세상을 보게 하는 몽환적인 장치이다. 해방된 신체의 자유로운 감각으로 3차원 공간을 유영하는 듯, 2차원 영상을 확장하여 휴식 같은 이미지 기행을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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