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어깨 질환인 '회전근개파열. 직업이나 일상의 반복적인 과부하, 스포츠 외상 등으로 인해 어깨 힘줄과 뼈가 연결되는 근육이 찢어지는 질환이다. 특히 중년기에 들면 피부 안의 힘줄, 인대, 근육이 혈관의 감소로 탄력성이 떨어지고, 근육이 오그라 들고, 구조적으로 약화되어 병적인 상태가 되는 경우도 흔하다.
어깨는 인체에서 유일하게 360도 회전이 가능한 관절이다. '회전근개'는 어깨주위를 덮고 있는 4개의 근육인 견갑하근, 극상근, 극하근, 소원근과 어깨의 힘줄, 인대, 연대조직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회전근개 파열 초기에는 운동제한과 염증, 석회화로 통증이 증가하다가 힘줄이 늘어나게 되고, 조금씩 끊어지게 된다. 팔을 들어 올리거나, 돌아 눕거나, 뒤로 돌리기가 어렵고 관절소리가 나면서 근력이 약화되고 통증이 지속된다.
회전근개 파열이 의심되면 초음파 검사나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통해 파열 위치와 크기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치료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
회전근개 부분 파열만 진행된 경우 약물, 주사요법, 근력강화 운동을 병행하면 호전되기도 한다. 만약 이런 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하면 봉합수술로 붙이는 것이 가장 확실한 치료법이다.
그러나 수술 후에 다시 파열되는 경우가 40%에 이르고 다시 봉합해도 다시 파열되는 경우가 많다. 파열된 회전근개의 조직 중에 무혈성 세포들은 세포재생이 어렵고 저절로 붙는 가능성이 거의 없다. 손상되고 약해진 어깨 관절의 인대와 주위조직들을 한방요법으로 튼실하게 회복시켜주는 것이 고통스런 어깨 통증에서 벗어나 활기차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한방에서는 한약과 약침, 침구치료가 있다.
수축된 근육은 한약과 약침으로 이완시켜주고 탄력성을 증강시킨다. 부항이나 봉침으로 염증이나 노폐물을 제거하고 무혈성 조직들은 침으로 세포를 자극해 활성도를 증가시킨다. 찢어진 힘줄이나 인대는 뜸으로 붙이는 역할을 하여 수술 없이도 원인치료가 될 수 있다. 원인치료를 하면 재발되는 위험이 그만큼 줄어든다.
울산 남구 동인한의원 강락원원장(한의사)은 "어깨에서 오는 통증을 '오십견' 쯤으로 가볍게 여겨 방치하거나 무리하게 사용할 경우, 근육 및 힘줄이 끊어지는 파열로 악화될 수 있다"면서"회전근개 이상 여부를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밝혔다.
강원장은 이어 "어깨에 갑작스럽게 자극을 주는 동작을 피하고, 운동 전후 반드시 스트레칭과 마사지로 어깨 관절을 이완시키며, 어깨 주변 근력을 강화하고 유연성을 높이기 위한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