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파레노/'My room is another fish bowl'/헬륨 풍선/2022년作/ 2024 리움미술관 설치
필립 파레노/'My room is another fish bowl'/헬륨 풍선/2022년作/ 2024 리움미술관 설치



동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미술가 중 한 명인 알제리계의 프랑스 예술가 필립 파레노(Philippe Parreno, 1964~ )는 인간과 사회적 맥락의 다양한 관계를 탐구하여 음향, 조명 등을 활용한 설치와 영상과 퍼포먼스로 표현한다. 그의 작품들은 관객의 참여로 완성되는 유기적인 구조이며 의도된 형태나 행위가 아닌 작품과 관람객의 만남에서 생기는 변화로 언제나 재정의 된다. 따라서 그의 작품들은 전시마다 변모한다.

'My Room Is Another Fish Bowl'은 리움미술관(서울 용산구 한남동)이 개관 20주년을 맞아 현재 대규모로 진행 중인 그의 한국 첫 전시 '보이스(VOICE)'에 소개된 대표작 중 하나이다. 헬륨가스를 채운 알록달록한 물고기 풍선들이 관객들의 이동으로부터 발생한 공기의 흐름에 영향을 받으며 끊임없이 움직여, '우연'이 개입된 파장을 확인시키는 설치 미술이다. '어항(Fish Bowl)'은 관찰 대상을 지칭하는 은유적 표현이기도 한데, 부유하는 물고기들은 인간을 관조의 대상으로 만든다. 그는 이 작품(2022년 作) 역시 장소에 맞게 새로 구성해 또다시 세계 미술계의 시선을 모았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