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대왕암공원 출렁다리. 울산매일 포토뱅크
울산 동구 대왕암공원 출렁다리. 울산매일 포토뱅크

울산 동구의 관광명소 대왕암공원 출렁다리가 올해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을 예정이다.

28일 동구에 따르면 개방 이후 무료로 유지되던 대왕암 공원의 출렁다리 입장료를 올해도 변경 없이 운영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왕암공원 출렁다리는 지난 2021년 7월 개장 후 현재까지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 이후 2021년 103만4,939명, 2022년 126만3,389명, 2023년 93만3,325명으로 매년 약 100만명이 찾는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매년 출렁다리의 입장료 유료화 전환에 대한 논의가 있는 상황.

울산시와 동구는 출렁다리 개장 후 조례를 제정하며 유료화 검토를 했지만, 코로나 시국과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무료로 운영을 지속해 왔다.

대왕암공원의 출렁다리는 해안에 설치돼 바닷바람 등에 부식되기 쉬워 유지보수에 신경 써야 한다. 또, 해상에서의 높이는 약 27m, 아파트 10층 정도이며 폭은 1.5m로 좁아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해 운영시간에는 상시 인력을 배치해 두고 있다. 이러한 출렁다리의 특성상 연간 2억8,000만원의 많은 운영 비용이 들고 있으며 동구와 울산시가 각 50%씩 부담하고 있다.

동구의 예산으로 막대한 운영비용을 부담하고 있지만 동구는 시민들의 유료화 반대 의견과 출렁다리 유료화 후 예상되는 관광객 감소 우려에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또, 동구는 지난해 9월부터 무료로 운영되던 대왕암공원 주차장을 유료화로 전환했는데, 출렁다리 입장료까지 유료화한다면 관광객 수의 감소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우려했다. 실제로 국내의 한 출렁다리가 무료화에서 유료화로 전환되고 일 입장객 수가 60%나 감소했다.

동구는 "현재 대왕암공원 출렁다리 유료화에 대해 논의중인 바는 없어, 당분간 무료로 이용이 가능할 예정이다. 이는 시민들의 의견수렴과 관광객 감소 위험을 고려한 결과로 추후 바뀔 수도 있는 부분"이라며 말했다.
오정은 기자 oje@iusm.co.kr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