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울산 남구 갤러리큐에서는 오는 22일까지 작가 수잔(Sujan·본명 신수진)의 개인전 ‘심우장(尋牛莊)’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2026 갤러리큐 전시공모에 선정된 네 번째 전시로, 회화 작품 20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여러 도시를 거치며 경험한 이동과 방황의 서사를 바탕으로 ‘자리의 의미’와 ‘본성’에 대한 질문을 작품에 담았다. 화면 위에서 형상을 해체하고 다시 구성하는 방식으로 목적지에 도달하는 결과보다 ‘찾아가는 행위’ 자체에 집중한다.
전시 제목인 ‘심우장’은 ‘찾을 심(尋)’, ‘소 우(牛)’, ‘집 장(莊)’을 뜻하는 말로, 불교에서 ‘소’는 사람의 마음을 상징한다. 자신의 본성을 찾아가는 수행의 한 단계인 ‘심우’에서 착안했다.
대표작으로는 ‘시기리야의 소’, ‘이주하는 숲’, ‘교동’ 등이 있다.
‘교동’은 재개발로 사라져 가는 유년의 동네를 다룬 작품으로, 색과 의자를 활용해 정착과 이주의 경계를 드러낸다. 작가는 철거돼 가는 풍경을 통해 끊임없이 이동하는 현대인의 삶 속에서 진정 머물러야 할 본연의 자리가 어디인지 질문한다.
이번 전시는 데이터와 알고리즘, 인공지능이라는 현대 문명의 계산 구조를 우주론적 이미지와 결합한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 프로젝트다.
수학과 물리학에서 실제 우주를 기술하는 Lambert W 함수, Lorenz Attractor, Bessel Function, Kerr Metric 등의 법칙을 실시간 GPU 연산을 통해 시각과 청각적 경험으로 전환한다.
특히 전시장에는 고정된 이미지나 사전 녹화 영상 대신 수십만 개의 입자와 셰이더가 WebGL과 Three.js 기반 실시간 연산으로 끊임없이 재생성된다. 관람객의 터치와 움직임, 소리까지 작품에 더해지면서 관람객이 우주의 상태 변화에 직접 개입하는 형태로 구성된다.
전시는 하나의 우주 항해 서사를 따라 총 15점의 인터랙티브 웹아트로 구성된다. 초단초점 프로젝터를 활용한 몰입형 영상 설치와 인터랙티브 스테이션이 함께 운영되며 스마트폰과 PC 등 디바이스를 통한 온라인 관람도 지원한다.
김건우 교수는 울산대학교 디자인대학 디지털콘텐츠디자인학 교수이자 미디어 아티스트로, 웹디자인과 미디어아트, 생성 AI 등을 연구·교육하고 있다. 수학과 물리학의 방정식을 실시간 GPU 연산으로 시각화하는 제너러티브 아트를 주요 창작 방법론으로 삼고 있다.
‘심우장’ 전시는 오는 22일까지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 토요일 오후 1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일요일은 휴관한다. ‘2026: A DIGITAL ODYSSEY-심연의 방정식’은 오는 24일부터 9월 5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 가능하며 일요일은 휴관한다. 두 전시 모두 무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