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피란수도 부산문화재 야행' 행사가 22일부터 이틀간 동아대 부민캠퍼스 일대에서 열린다. 사진은 행사 포스터

부산의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한 ‘피란수도 부산 문화재 야행(夜行) - 부산, 대한민국을 품다’ 행사가 22일부터 이틀간 동아대 부민캠퍼스와 임시수도기념거리 일대에서 열린다.

21일 동아대에 따르면 한국전쟁 당시 1,023일간 임시수도였던 근대 부산의 모습과 피란민들의 생활상을 생생히 접할 수 있는 ‘피란수도 부산 문화재 야행’은 문화재청 공모사업으로 지난 2016년부터 3년째 부산 시민들과 함께하고 있다.

22일 오후 6시 동아대 부민캠퍼스 광장 특설무대에서 해군 군악대 퍼레이드로 막을 올리는 이번 행사는 부산시가 주최하고 동아대 석당박물관과 문화재청, 부산시 서구, 부산지방보훈청, 53사단 등이 후원한다.

올해는 특히 피란수도 부산을 기념하기 위해 임시수도기념거리 일원으로 행사 장소를 집중해 콘텐츠를 구성했으며 1950년대 피란수도 부산 당시 모습을 재현하는 분위기를 조성, 시민들의 향수와 흥미를 불러 일으킨다.

임시수도기념거리에는 피란시절 거리 퍼포먼스와 플래시몹, 사진전 등이 연출되며, 동아대 부민캠퍼스 내에는 밀다원(전통찻집), 야식장(1950년대 음식), 아트마켓(야시장), 사진전, 손인형극, 평화기원 팔찌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및 이벤트가 운영돼 풍성한 재미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동아대 석당박물관 건물의 아름다움을 나타내고 ‘야행’의 특징을 활용해 현재에서 과거로 이동하며, 한국전쟁과 임시수도정부 당시 부산의 모습, 변화된 부산의 현재 모습 등을 표현한 미디어 파사드 공연도 예정돼 있어 눈길을 끈다.

정은우 동아대 석당박물관장은 “‘피란수도 부산 문화재 야행’은 근대 역사시설 개방 및 전시, 체험, 공연프로그램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해 부산의 근대 역사를 재미있게 담아낸 프로그램”이라며 “시민과 관광객 등이 야간에 펼쳐지는 문화재를 감상하고 즐기는 행사를 통해 피란시절 부산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피란수도 부산 문화재 야행을 기념해 동아대 석당미술관에서는 ‘먼구름 한형석, 희망을 노래하다’, 임시수도기념관에서는 ‘6.25 스케치 - 두 종군화가의 기록’ 특별전시를 마련했다. 이는 피란시절 부산을 대표하는 인물들을 만날 수 있는 뜻깊은 기회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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