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 간 울산지역에서 발생한 제조업 산업재해 중 조선업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중당 김종훈(동구·사진) 의원은 17일 “특히 지난 4년 간 조선 경기 추이에 따라 산재사고자 수도 비례해 증감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종훈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업종별 업무상 사고자수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제조업 사고자수는 982명으로 가장 높았다. 기타의 사업 670명, 건설업이 528명으로 뒤를 이었다.

제조업에서도 강선 건조 또는 수리업 등 조선업이 20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자동차제조업이 196명으로 뒤를 이었다.

화학 및 고무제품 제조업 등 석유화학은 101명으로 절반 수준에 그쳤다.

특히 조선업 산재사고는 2014년 370명을 고점으로 경기하락에 따라 2018년 170명까지 줄었다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발생형태별로는 단순 넘어짐을 제외하고 조선업은 떨어짐 30명과 끼임 30명 등이 가장 높았고, 부딪힘(28)과 불균형 및 무리한 동작(23) 등도 높게 나타났다. 자동차제조업의 경우에는 떨어짐(9) 보다 끼임(51)이 더 많은 것으로 확인돼 현장별 위험요소 차이점을 드러냈다.

김 의원은 “최근 조선업 수주가 회복추세인 것은 다행이지만 산재사고까지 증가하는 것은 별개”라며 “김용균 노동자로 인해 산안법이 통과됐지만 현장위험은 여전한 만큼 정부와 기업차원의 특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어 “대표 발의한 기업살인처벌법이 아직 계류 중이다”며 “환노위가 조속히 심의하고 통과시켜 20대 국회에서 원청책임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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