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울주군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울주군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 개소식에서 이선호 울주군수, 간정태 울주군의회 의장 등 내빈들이 개소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우성만 기자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혈전을 유발할 수 있다는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울산에서도 백신 접종 일정이 잠정 연기·보류됐다.



8일 울산시는 유럽의약품청 총회에서 진행 중인 AZ 백신과 일부 특이 혈전 발생 간 연관성 검토 결과를 확인한 후 백신 접종을 추진하기 위해 기존 일정을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과 9일부터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던 4,848명의 접종이 잠정 연기됐다.

우선 이날부터 접종 예정이었던 특수학교 종사자와 보건교사, 어린이집 장애아전문 교직원과 간호인력 등 2,044명이 해당된다. 9일부터 예정된 장애인시설 입소자 등 2,330명도 포함됐다.

현재 추진 중인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 중 60세 미만 대상자에 대해서도 한시적으로 접종을 보류했다. 울산시는 이날과 9일 AZ 백신 접종을 예약했던 60세 미만 대상자 474명에게 접종 연기를 알렸다.

울산시 관계자는 “유럽의약품청 회의와 정부 방침에 따라 이번 주말 백신 접종 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울주군국민체육센터에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가 설치됐다. 앞서 중·남·북구에 센터가 문을 열었고, 9일 동구의 센터가 문을 열면 울산지역 5개 구·군에 모두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가 설치되게 된다.



한편 이날 이선호 울주군수는 지자체장의 백신 접종을 안내하는 정부의 공문에 따라 AZ 백신을 접종받았다. 앞서 정천석 동구청장도 백신 접종을 받았으며, 중·남·북구청장들의 접종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울산지역 누적 접종자는 1차 2만6,351명, 2차 2,089명으로 전체 접종 대상자(79만5,212명) 대비 1차 3.32%, 2차 0.26%의 접종률을 기록하고 있다.

백신 접종 이후 이상반응 신고는 현재까지 404건이며, 아나필락시스양 반응 1건과 중증 의심사례 1건 등 두 사례 제외 모두 발열·근육통·알러지 등 일반적인 반응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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