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본선 여론조사 앞두고 긴장감 고조...박성민 의원 尹 캠프에서 나와 “중립”

국민의힘 대선 후보 최종 선출이 임박하면서 각 후보 진영마다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양강구도를 형성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극과 극’ 전략을 구사하며 민심 잡기에 나섰다.

당심에서 우위를 점한 윤 전 총장은 현역 의원 영입을 통해 막판 세불리기에 가속도를 내고 있고, 홍 의원은 SNS를 통해 여론전을 펴며 지지세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다만 바람 많은 가지에 바람 잘 날 없듯 지지자가 많은 윤석열 캠프의 경우 인사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국민의힘 울산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성민(중구) 의원이 지난 26일 윤 전 총장 지지선언을 한 뒤 캠프에 조직2본부장으로 합류하면서다.

결국 박 의원은 윤 캠프에 들어가지 않고 시당위원장직을 이어갈 방침이다.

박 의원은 “윤 캠프의 조직2본부장 자리를 내려놓고 시당위원장으로 활동하겠다”며 “경선을 관리하는 시당위원장으로서 중립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홍준표 캠프 여명 대변인은 “박 위원장은 1차 경선 때에는 원희룡 후보를 돕더니 이제는 아예 윤석열 캠프에 입단했다. 이는 시도당위원장의 경선캠프 참여를 금지한 국민의힘 지침 위반이다”며 “박 위원장의 입단은 윤 캠프 구태 조직선거의 정점이다. 윤 후보에게 줄 서고 싶다면 시당위원장 직책을 내려놓고 가라”고 질타했다.

당 지도부를 향해서도 “박 위원장이 윤 캠프에 입단한 지 만 하루가 지날 동안 당 지도부에서 조처는커녕 어떠한 경고 목소리조차 나오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여 대변인은 “당 최고위원회는 28일 박 위원장의 윤석열 캠프 합류 건과 관련, ‘울산시당위원장을 사퇴하든지, 윤석열 캠프에서 나오든지 선택해야 한다’고 의결했지만 이것은 결정이 아니라 면피”라며 “사후 조처로서 ‘사퇴’로 의결 및 통보하는 것이 맞다”고 압박했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을 향해 “흘러간 정치인들을 주워 모아 골목대장 노릇 하는 것도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며 날을 세웠다.

그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윤 전 총장의) 리더십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갈 곳 없는 낭인들이 임시 대피소를 찾은 것에 불과하다”며 “결국 민심이 천심이다. 민심을 거역하는 당심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정권교체와 대한민국 정상화를 위한 윤석열 선언’을 발표했다.

특히 국민의힘 혁신을 공약하면서 “이준석 대표와 손잡고 건전 보수는 물론 중도와 합리적 진보까지 담아내는 큰 그릇의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