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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강성 노조 재집권…정병천 24대 지부장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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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병천 현대중공업 노조 차기 지부장 당선자. 현대중공업지부 제공.  
 
   
 
  ▲ 정병천 현대중공업 노조 차기 지부장 당선자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지부 제공.  
 

 

“힘 있는 교섭으로 기본급 인상 쟁취…굴곡 있더라도 투쟁”
  현대차 노조도 9대 임원 선거…과반 득표 없으면 결선투표 

 

 

‘강성’ 대 ‘중도’ 성향이 맞붙은 현대중공업 노조 차기 지부장 선거에서 ‘강성 노조’가 재집권에 성공했다.

올해 임금협상 난항, 대우조선해양 합병 연내 무산 등 현안이 산적함에 따라 투쟁에 적극적이고 강하게 행동하는 노조 집행부에 다시 힘을 실어준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고용 불안, 노후 불안감 등도 한몫했다는 풀이다.

2일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실시한 24대 임원(지부장) 선거 결선 투표에서 분과동지연대회의 소속의 기호 3번 정병천(52) 후보가 52.68%(4,082표) 지지를 얻어 최종 당선됐다. 이에 맞붙은 ‘중도·실리’ 성향 기호 1번 오영성(50) 후보는 36.47%(2,826표)에 그쳤다.
이번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8,508명 중 7,749명(91.08%)가 참여했다. 무효는 839표(10.83%), 기권은 2표(0.03%)로 집계됐다.

이로써 현 집행부와 맥을 같이 하는 정병천 당선인은 ‘5대째’ 강성 노조를 이끌게 됐다. 지난 2011년 노동자민주투쟁위원회 소속 김진필 위원장이 온건·합리를 표방한 마지막 집행부였고, 이후 2013년 정병모 위원장을 필두로, 제명된 지 12년만인 2016년 금속노조로 복귀를 주도한 백형록 위원장, 물적분할(법인분할) 반대 투쟁을 한 박근태 지부장, 턴오버 크레인 점거농성을 벌인 조경근 지부장, 이번 정병천 당선자까지 내리 5번을 투쟁색이 선명한 강성 현장제조직이 집행권을 장악한 것이다.
또, 분과동지연대회의로썬 백형록·박근태·조경근 지부장에 이어 4회 연속 지부장 배출에 성공하게 됐다.

정 당선인은 2019년 당시 노조 집행부 조직쟁의실장으로, 물적분할(법인분할) 임시 주주총회장 점거 등을 이끈 인물로 꼽힌다.
이번 선거에서 △기본급 중심의 임금 인상 △정년 연장 △현대중공업 그룹사 공동교섭 △탄소중립 등 산업전환에 따른 노사정 포럼 진행 △혹서기·혹한기 휴식시간 개선 △하청노동자 조직화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교착 상태인 올해 임단협을 반드시 풀어내고, 미래를 대비하는 노조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8년은 투쟁의 연속이었다. 민주노조는 끊임없이 저항해 임금과 복지를 지켜왔다”며 “이제 조선산업 호황이 다가오고 있다. 산업별 노조를 활용해 노동탄압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힘 있는 교섭으로 조합원 염원인 기본급인상 꼭 쟁취하겠다”며 “앞길에 어떠한 굴곡이 있더라도 당당히 투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 당선인 임기는 오는 2022년 1월 1일부터 2024년 12월 31일까지 2년간이다.

현 노조 집행부가 올해 임금협상과 관련해 합법 파업권을 획득한 상태에서, 이를 계승하는 지부장이 당선돼 향후 노사 관계에도 긴장감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는 같은 날 9대 임원(지부장) 선거 1차 투표에 나섰다. 노조는 전국 각 사업장 투표함이 울산공장에 모이는 이날 밤 늦게 개표를 시작, 3일 새벽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선거는 3강성, 1중도 ‘4파전’으로 펼쳐진다. 기호 1번 이상수 후보는 실리·중도, 기호 2번 권오일·기호 3번 조현균·기호 4번 안현호 후보는 강성 성향으로 분류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3일부터 오는 6일까지 2차 선거운동한 뒤 7일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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