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태화사를 복원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은 가운데, 태화사의 '문화자원'을 복원하는 사업도 검토되고 있다.

태화사는 신라 선덕여왕(632~647) 때 자장(590-658)이 통도사와 함께 창건했다고 전하는 사찰로 울산 불교계는 오래전부터 태화사지 십이지상 사리탑 이전 봉안과 차 문화 성지의 조성을 추진해왔다.

7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울산연구원을 통해 태화동 930번지 일원에 태화사 문화자원을 복원,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태화사 문화자원 복원 사업'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 중이다. 태화(太和) 어원의 시초가 된 태화사의 역사적 고증을 통해 태화사의 문화자원을 복원하고, 시민이 함께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법당, 명상관, 다도관, 정원 등을 구상하고 있다.

현재 검토되고 있는 위치는 태화동 930번지 일원으로, 울산시 중구 태화동 철탑 철거 지역과 다사랑공원이 포함되어 있다. 총면적은 7,500㎡ 정도다.

시는 이곳이 태화강 국가정원 인근한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살려 '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한 관광콘텐츠로 활용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연구원은 지난해 10월부터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들어가 기본현황 조사분석과 부지 적정성 검토, 종교시설 사례조사, 종교단체와의 협의와 태화사 조성을 위한 기본 구상을 진행했다.

이달에는 태화사 역사성 재조명을 위한 학술대회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다음 달에는 최종 계획이 나온다.

이와 관련 건축기본 계획 수립도 검토 중으로, 태화강변에 태화사 문화자원을 활용한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건축 기본 구상을 계획하고, 공간별 디자인 요소를 도출해 이미지화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시는 현재 태화사 복원 타당성 조사를 진행중이다.

각종 문헌 기록에 따르면, 태화사지는 현재 태화루 북서쪽 태화사당이 있는 이팝나무 일대로 추정되는데 1962년 태화동 반탕골에서 울산 태화사지 십이지상 사리탑이 발견돼 많은 학자는 태화사지를 반탕골을 중심으로 한 황모산 일대로 추정하고 있다. 그동안 인근 저지대 일부 주택 주위에서 조선시대 기와 편과 현 태화루 남쪽 절벽에서 신라시대부터 고려· 조선조 기와 조각이 각각 나오기도 했다.

고은정 기자 kowriter1@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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