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충청·호남을 축으로 ‘균형발전’과 ‘이재명 정부 성공론’을 전면에 내세웠고, 국민의힘은 영남권을 중심으로 보수층 결집과 정부·여당 견제론 부각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12일 여야 지도부는 나란히 충청권으로 향했다. 선거 승패의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중원’ 민심 잡기에 나선 것이다.
민주당은 이날 충북 청주에서 대전·세종·충북·충남 공천자대회를 개최했다. 정청래 대표는 “2026년 시대정신은 6·3 지방선거에 승리해 이재명 정부를 성공시키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며 “반헌법·반민주 세력을 이번 선거에서 심판하자”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후보들을 차례로 소개하며 “후보들의 승리 가능성이 높은 것은 히말라야산맥 같은 민주당에 있기 때문”이라며 “당원주권 혁명을 통해 당당하게 경선으로 후보가 된 여러분들은 내가 잘나고 똑똑해서 (후보가) 됐다고 자만하는 순간, 당원과 국민으로부터 외면받을지 모른다는 걱정을 항상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민주당은 이날 충청권 일정을 마친 뒤 곧바로 호남으로 이동해 광주·전남·전북 공천자대회를 이어갔다. 앞서 강원 춘천에서는 현장 중앙선대위 회의를 열고 지역균형발전과 지방주도 성장 전략도 강조했다.
민주당은 지방선거 10대 공약을 통해 ‘균형발전’을 1호 공약으로 제시했다. 부산·울산·경남과 대구·경북, 충남·대전 등 권역 통합과 메가특구 육성 등을 통해 ‘5극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이날 충남에 이어 텃밭인 경북도당 선거대책위 발대식에 참석하며 보수 결집 행보를 이어갔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충남도당 필승결의대회에서 “충청에서 국민의힘이 힘을 보여줄 때가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대표는 민주당을 겨냥해 “충청 출신의 민주당 박성준 의원은 국민이 공소취소가 뭔지 모른다며 바보 취급하고 있고, 금산 출신 정청래 대표는 부산 가서 오빠 불러보라고 애걸하다가 국민적 망신 대상이 됐다”고 공세를 폈다.
장 대표는 앞서 울산시당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과 부산·대구 지역 일정을 통해 영남권 조직 결집에도 힘을 쏟았다.
그는 연일 “이번 지방선거는 지역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키는 선거”라며 총력 대응 의지를 강조해왔다.
다만, 수도권 일각에선 여전히 ‘대표 리스크’를 우려하며 장 대표와 거리를 두려는 모습도 포착된다. 서울시당은 지난달 필승 결의대회에 이어 이날 선대위 발대식에도 이례적으로 지도부를 초청하지 않았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이번 지방선거 1호 공약으로 ‘주거 안정’을 내세웠다. 수도권 반값 전세 도입과 비수도권 DSR 규제 완화, 지방 주택 구입 시 주택 수 제외 등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을 전면에 배치하며 정부·여당 심판론을 부각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공식 후보 등록 이후 여야 지도부의 전국 순회 지원 유세가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울산 등 영남권과 충청, 수도권이 이번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로 떠오르면서 중도·무당층 표심 확보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