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공회의소(회장 양재생)는 11일, 지역 주요기업인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부산 지방정부에 바라는 지역 기업인 의견 조사’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차기 부산 지방정부가 기업 활력 제고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우선으로 추진해야 할 기업정책으로 기업인들은 ‘주력산업 고도화 및 미래신산업 육성’(32.5%)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경영환경 개선 및 규제행정혁신(21.9%), ‘지역인재 양성 및 고용’(16.6%), ‘기업투자 및 유치 활성화’ (15.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역 주력산업의 사업재편·기술개발 필요성에 대한 산업현장의 절박함과 신산업을 통한 신성장동력 창출에 대한 기대가 동시에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반면 그동안 기업의 요구가 높았던 ‘교통·물류·산업인프라 확충’은 5.3%에 그쳤는데, 이는 신공항·항만개발 등 주요 현안 대부분이 이미 추진됐거나 추진단계에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차기 지방정부가 가장 중점을 둬야 할 지역 현안으로는 ‘해양특화 공공기관 부산 이전’(18.0%)과 ‘해양데이터센터 설립 및 AI 해양경제 허브 구축’(17.4%)이 나란히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해양수산부 이전, SK해운·H라인해운에 이은 HMM의 부산 이전 확정 등으로 해양수도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는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제 도입’(16.8%), ‘산업수요 대응 전력기반 확충’(14.3%)이 꼽혀, AI 데이터센터 건립과 AX(인공지능 전환) 등으로 산업용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안정적 전력공급 기반 확충에 대한 산업현장의 요구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차기 부산 지방정부에 가장 바라는 기업 지원 정책으로는 ‘투자 인센티브 확대’(23.4%)와 ‘금융·세제 지원 확대’(22.3%) 등 직접적인 자금지원이 상위를 차지했다. 부산상의는 원자재·에너지 가격 상승, 대미 수출 관세, 중동 전쟁과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기업의 경영 부담이 어느 때보다 커진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인력 미스매치 해소’(4.3%),‘기업 애로 해소’(4.3%) 등에 대한 요구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한편, 기업정책 핵심 운영 방향에 대해서는 ‘기업 현장과 정책 간 괴리 최소화’ (30.8%)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행 점검 및 후속 관리 강화’(17.6%), ‘산업 및 지역 간 균형지원’(15.4%)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정책의 발표 자체보다 산업현장의 실효적 요구를 반영하고 성과를 끝까지 챙겨 달라는 기업인들의 바람이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부산상의 심재운 경제정책본부장은“기업인들은 주력산업 고도화와 미래신산업 육성을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절실히 바라는 동시에, 해양수도 완성과 안정적 전력기반 확충, 투자 인센티브와 금융·세제 등 직접적이고 실효적인 지원 확대를 폭넓게 요구하고 있다”며 “지역 기업인들이 차기 부산 지방정부에 거는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큰 만큼 차기 지방정부가 추진할 여러 정책이 지역 기업이 체감하는 실효적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