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부터 트램까지...교통지도 바뀌나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되는 분야는 교통정책이다. 김 당선인은 5대 공약 가운데 첫 번째로 ‘시민의 이동권 보장’을 내세우며 버스 체계 전면 개편을 강조했다.
핵심은 버스 노선 확충과 버스 공영제 도입이다. 기존 개편안에 불편 논란이 계속 제기된 만큼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폐지되거나 축소된 노선의 복원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향후 버스 운영 체계 전반에 대한 대규모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5일 김 당선인은 버스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버스 공영제 전면 도입과 노선 재검토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울산도시철도 정책 우선순위의 변화도 현실화될지 주목된다. 김 당선인은 공사를 앞두고 있는 남구 중심의 트램 1호선 사업을 재검토해 지하화 등 입체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문수로를 중심으로 한 극심한 교통체증과 공사 과정에서 예상되는 추가 혼잡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문수로 우회도로 확충 등 교통 대책을 선행한 뒤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반해 중·남·북구 남북 축을 잇는 트램 2호선부터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미 착공을 앞둔 1호선 사업을 늦추고 예비타당성조사도 통과하지 못한 2호선을 우선 진행하기 위해서는 정부 협의와 재정 확보 등 넘어야 할 과제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광역교통망 구축에도 힘이 실리게 됐다. 김 당선인은 제2명촌교와 울산외곽순환도로, 송정지하차도, 광역철도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고 공약했다. 태화강역의 KTX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복합환승 기능을 강화해 울산의 교통 중심축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부유식 해상풍력 새 성장엔진, 노동 존중 AI 전환
산업 분야에서는 에너지 육성과 AI 전환을 양대 축으로 한 성장 전략이 제시됐다.
김 당선인은 ‘동북아 에너지 물류 허브 울산’을 핵심 비전으로 내세웠다. 특히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면서 국내 기업 참여를 보장하는 단계적 공공개발 방식을 통해 지역 산업과 연계된 해상풍력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울산이 보유한 석유·LNG·나프타 비축 기능을 확대하고 에너지 관련 기업 유치를 적극 추진하는 한편 울산항 액체화물 처리 역량을 AI 기반으로 고도화해 글로벌 에너지 물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청사진도 밝혔다.
AI 육성은 전세계적인 흐름인만큼 이전처럼 산업도시 울산의 주요 정책으로 설정되겠지만, 노동과의 동행에 무게추가 더 실릴 것으로 보인다. 김 당선인은 ‘노동이 존중받는 산업 AX(인공지능 전환)’를 추진하겠다며 부울경 대표 산업 AX 실증연구단지 조성과 산업 AX 연구벨트 구축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UNIST와 울산대학교, 울산과학대학교 등 지역 대학과 연계한 연구개발 체계를 구축하고 기업들의 AX 실증을 지원하기 위한 규제완화 특구 조성도 추진할 계획이다. 제조업 중심 도시인 울산의 산업 경쟁력을 AI 기반으로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멈춰 있던 지역 도시개발에 활기를
도시개발 분야에서는 장기간 표류하고 있는 현안 사업 해결에 방점이 찍혔다.
김 당선인은 북구 진장명촌지구와 B-04 재개발지구, 웅촌택지개발지구, 울산역 KTX 역세권 개발사업 등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사업들의 이해관계를 조정해 사업 정상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옥동 군부대 부지와 울주군청사 부지 활용 방안과 관련해 미래산업 중심의 청년 창업생태계를 조성하고 공공인프라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도 잡았다.
반면 민선 8기에서 추진해 온 일부 대형 프로젝트는 재검토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표적인 사업은 세계적 공연장 건립사업과 학성물길 등이다.
반구대암각화 보존을 위한 물 공급 문제 해결과 함께 북구와 서울산권 공공의료원 설립 등을 통해 지역 공공의료 기반을 확충하겠다는 계획도 있다.
복지 분야에서는 울산형 보육모델 개발과 공공의료 확대가 대표적인 공약이다.
#부울경 메가시티 재시동 거나
광역행정 체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김 당선인은 부산·경남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부울경 메가시티 구상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따라서 그동안 개별 현안 중심으로 이뤄졌던 광역 협력이 교통과 산업, 물류, 인재 양성 등을 아우르는 초광역 협력 체계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
지역 행정과 정치권 안팎에서는 김 당선인의 공약이 현실화될 경우 울산시정이 생활밀착형 교통 개선과 에너지·AI 산업 육성, 광역 협력 강화 중심으로 변화하는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상당수 사업이 국비 확보와 정부 협의, 기존 사업과의 조정이 필요한 만큼 실제 정책 구현 과정에서는 적지 않은 어려움도 엿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