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노사는 14일 울산 본사에서 12차 임단협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노조 요구안과 사측의 입장 차를 재확인하는 데 그쳤다. 지난 5월 20일 노조가 통합요구안을 전달한 이후 약 두 달이 흐른 시점이다.
노사는 모두 ‘하계휴가 전 타결’ 의지를 밝혀온 상황이다. 노조는 조선업 호황과 회사 실적 개선에 따른 보상을 요구하며 영업이익의 30% 수준을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를 두고 전국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노조)는 “12차 본교섭까지 왔지만 사측은 여전히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라며 “요구안 심의는 끝났는데 빈손이라면 현장에 답할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사측을 압박했다.
이어 “교섭 차수는 쌓였고, 단협 통합 협의체도 운영됐다”라며 “사측이 답할 시간은 더는 남지 않았다”라며 투쟁 가능성을 내비쳤다.
HD현대중공업 노사의 성과 보상 갈등은 현대차 노사 갈등과 맞물리며 제조업계 전반의 부담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현대차 노사 역시 성과급 인상 등을 둘러싸고 임금협상 교섭이 난항을 겪으며 2년 연속 파업 수순에 들어갔다.
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14일 쟁의대책위원회 속보를 통해 “전면전이 무엇인지 보여줄 것”이라며 13일~15일 2시간 부분파업에 이은 투쟁 수위 강화를 예고했다.
현대차 노조는 “아직도 사측이 결단하지 않았다. 현재 사측과 그 어떤 교섭도 없는 상황”이라며 “정당한 성과급, 상여금 50% 인상, 정년연장에 대한 실질적인 제시가 없다면 오는 16일 3차 쟁대위에서 수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임금협상 장기화에 따라 현대차 노조는 지역사회에 파업 투쟁의 정당성을 알리기 위한 ‘대시민 선전전’도 진행한다.
8월 중순까지 CGV울산삼산점·진장점과 메가박스 성남점 영화 상영 전 광고, 울산 시내버스 내부 영상, 지역 아파트 엘리베이터 영상광고판 등을 활용해 시민들에게 노조의 입장을 알린다.
여기에 15일 금속노조 울산지부 총파업대회까지 예고되면서 하투 긴장감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울산시청 남문 도로에서 열리는 집회에는 이종철 현대차지부장을 비롯해 지역 주요 노조들이 참석해 연대 투쟁에 나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