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차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정기총회가 지난 14일 개최됐다. 시도지사협의회 제공
제61차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정기총회가 지난 14일 개최됐다. 시도지사협의회 제공
6·3 지방선거 이후 사실상 멈춰 있던 부산·울산·경남의 초광역 협력 논의가 다시 시동을 건다. 울산과 부산, 경남 3개 시도지사가 실무협의를 거쳐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 달 초 직접 만나기로 하면서 민선 9기 동남권 협력의 방향을 가늠할 첫 시험대가 마련됐다.

김상욱 울산시장과 전재수 부산시장, 박완수 경남지사는 지난 14일 서울에서 열린 제61차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정기총회를 마친 뒤 별도로 만나 부울경 초광역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우선 실무진 차원의 협의를 통해 공동 현안과 초광역 협력 의제를 조율한 뒤 이를 토대로 3자 회동을 갖는 데 뜻을 모았다.

실무협의에서는 광역교통망을 비롯한 부울경 공동 현안과 초광역 협력의 구체적인 추진 방식 등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만남은 지방선거 이후 새롭게 구성된 부울경 단체장들이 초광역 협력을 놓고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세 시도지사가 초광역 협력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구체적인 추진 방식에서는 입장차를 보여온 만큼 향후 실무협의와 3자 회동에서 어느 수준까지 접점을 찾을지가 관건이다.

김 시장과 전 시장은 지방선거 과정에서 부울경 광역교통망을 비롯한 초광역 사업에 안정적인 정부 지원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특별연합 등 법적 기반을 갖춘 협력체계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반면 박 지사는 부산·경남 행정통합을 추진해 오는 2028년 총선과 함께 통합시장을 선출하는 방안을 제시해왔다.

이에 따라 이번 3자 회동은 부울경 특별연합과 부산·경남 행정통합 등 서로 다른 구상을 넘어 광역교통·산업·인재 양성 등 당장 공동 대응이 가능한 분야부터 협력의 틀을 구축할 수 있을지가 핵심이 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열린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총회에서는 박찬대 인천시장이 제19대 협의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선출일부터 1년이다.

박 신임 회장은 “국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은 중앙정부 못지않게 현장에서 시·도민의 삶을 직접 챙기는 지방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중앙정부와 국회 등과 정책 협력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하반기부터 국무회의 규정 개정에 따라 시도지사협의회장이 국무회의에 상시 배석하게 되는 만큼 지방정부의 의견을 국정 운영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총회에서는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비롯해 중앙지방협력회의와 자치경찰제 등 지방정부 공동 현안도 논의됐다. 시·도 기획담당실장 임용 자율화와 중앙정부 관여 법령 개선, 국토계획평가 개선 등 실질적인 자치권 확대 방안을 협의하고 자치경찰제 개선 추진 상황도 점검했다.

참석 시도지사들은 중앙정부 정책 추진 과정에서 지방정부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데 공감하고, 지역 공동 현안을 발굴해 관계부처와 협의를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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