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울산시장은 21일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최근 청와대를 방문해 기후환경에너지 비서관 등 관계자들과 부유식 해상풍력의 공유수면 점용·사용료 문제와 수소산업 발전 방향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공유수면 점용·사용료는 해상풍력 사업자가 발전시설 설치 등을 위해 바다를 이용하면서 부담하는 비용이다.
점용·사용료가 과도하게 책정되면 발전사업의 수익성과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어 울산시는 합리적인 산정 기준 마련을 요구해 왔다.
이에 따라 김 시장은 부유식 해상풍력의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관련 비용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공유수면 점용·사용료와 관련한 연구 결과는 연말께 나올 전망이다.
특히 부유식 해상풍력과 그린수소를 결합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해상풍력에서 생산한 전력으로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만들고, 이를 육상 산업단지의 에너지원이나 원료로 활용하는 구상이다.
재생에너지 전력을 사용하는 수전해 수소는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어 그린수소로 분류된다. 천연가스를 개질해 생산하는 그레이수소와는 생산 방식과 탄소 배출량에서 차이가 있다.
김 시장은 청와대 관계자로부터 중국의 해상풍력·그린수소 연계 사례를 연구해 볼 필요가 있다는 제안을 받았다고 전했다. 다만 울산에서 수소를 생산할 위치와 규모, 육상 운송 방식, 참여 기업 등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구상 단계다.
울산은 석유화학 공정에서 나오는 부생수소를 중심으로 수소 생산·유통 기반을 갖추고 있다. 김 시장은 이 같은 기존 산업 기반을 유지하면서 부유식 해상풍력과 연계한 그린수소 산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린수소를 별도의 산업으로 접근하기보다 울산의 석유화학과 천연가스, 암모니아 등 기존 에너지산업과 연결해 산업 전환의 폭을 넓혀야 한다는 입장이다.
부유식 해상풍력과 그린수소의 결합은 기술적으로 가능한 방식이지만 실제 사업화까지는 경제성과 수전해 설비 구축비, 전력 공급 방식, 수소 저장·운송 기반, 수요처 확보 등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김 시장은 “울산이 보유한 기존 수소산업 기반이 무너지지 않도록 하면서 부유식 해상풍력과 그린수소를 결합하는 방향을 준비해야 한다”며 “석유와 천연가스, 암모니아까지 아우르는 에너지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