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돔 건립 예정지인 미포구장내 B구장 전경. 미포체육센터 홈페이지
에어돔 건립 예정지인 미포구장내 B구장 전경. 미포체육센터 홈페이지
울산 동구 미포구장에 조성될 예정이던 100억원 규모 사계절 다목적 에어돔 건립 사업이 장기 검토 과제로 전환됐다. 당초 예상했던 금액보다 구체적인 부지 보상 규모가 예상보다 커지면서 전체 사업비가 당초 계획의 2배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29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는 동구 화정동 55-1번지 일원 미포체육센터 내에 연면적 1만㎡ 규모의 사계절 다목적 에어돔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해왔다.

에어돔은 내부 공기압을 이용해 기둥 없이 구조물을 유지하는 시설로, 기상 상황과 관계없이 연중 체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사업의 주요 취지다. 축구·족구·생활야구 등 다양한 종목을 수용하고, 재난 발생 시 주민 대피시설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됐다.

그러나 사업비를 구체적으로 검토하는 과정에서 부지를 매입할 경우 보상비가 당초 계획에 추가되면서 재정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울산시 관계자는 “부지는 현대중공업 등 2개 법인의 소유이고 공시지가 기준으로는 40억~50억 원 정도이지만, 실거래가 기준으로 하면 거의 100억 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당초 시가 계획한 에어돔 설치비가 약 100억 원인 점을 고려하면 부지 보상비까지 더할 경우 전체 사업비가 약 200억 원에 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업비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 늘어나면서 시는 사업 추진 시기와 우선순위를 다시 검토하게 됐다.

시 관계자는 “에어돔 설치사업비를 약 100억원 정도로 사업계획을 수립했었다”라며 “현재 예상사업비가 크게 늘면서 하나의 사업을 추진하는 데 200억원이라는 비용이 들게 되면서 신중하게 검토해 보자는 입장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시는 공유재산 심의를 시작으로 중기지방재정계획 및 공유재산 관리계획 수립 등을 거쳐 실시설계 용역에 들어간 뒤 착공하는 일정을 계획했다. 당초 내년 6월께 준공·개장하는 방안도 검토됐다.

하지만 사업이 장기 검토로 전환되면서 실시설계 용역 등 후속 행정절차와 착공·준공 일정은 현재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울산시 관계자는 “당초 계획은 관련 절차가 원만하게 진행됐을 경우를 전제로 한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행정절차나 용역 일정을 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포구장 사계절 다목적 에어돔은 기후 변화와 미세먼지 등으로 야외 체육활동에 제약을 받는 시민들에게 날씨와 관계없이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추진됐다. 당초 여름철 24도, 겨울철 18도 안팎으로 내부 온도를 유지하는 방안 등이 검토됐으며, 단순 체육시설을 넘어 재난 발생 시 주민 대피시설로 활용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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