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의 9월 화물 반입량이 전월 대비 17.5% 반등했지만 원유 반입 감소로 전년보다 26.1% 줄었으며, 북미산 원유 확대와 오만 해상 환적 등 조달망 다변화 흐름이 뚜렷해졌다. 사진은 울산항 전경. 울산항만공사 제공
울산항의 9월 화물 반입량이 전월 대비 17.5% 반등했지만 원유 반입 감소로 전년보다 26.1% 줄었으며, 북미산 원유 확대와 오만 해상 환적 등 조달망 다변화 흐름이 뚜렷해졌다. 사진은 울산항 전경. 울산항만공사 제공
울산항을 통해 들어온 화물이 지난 8월 급감 이후 한 달 만에 반등했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여전히 4분의 1 이상 적었다. 원유운반선을 통한 반입이 1년 새 300만t 넘게 줄어든 영향이다. 반면 미국·캐나다산 원유와 오만 적재 물량은 크게 늘어 울산 정유업계의 원유 조달망이 공급원과 운송경로 양쪽에서 다변화되는 흐름을 보였다.

2일 울산세관에 따르면 지난 9월 울산항 화물 반입량은 811만4,916t으로 집계됐다. 8월 690만4,722t보다 121만194t, 17.5%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9월 1,098만4,655t보다는 286만9,739t, 26.1% 감소한 수치다.

전월 대비 반등에도 전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것은 원유 반입 감소 때문이다. 원유운반선을 통해 들어온 화물은 534만8,000t으로 지난해 같은 달 845만5,000t보다 36.7% 줄었다. 감소량만 약 311만t으로 전체 화물 감소량 약 287만t보다 많다. 석유제품·화학제품·LPG·LNG운반선 등 다른 선종의 물량 증가가 원유운반선 감소분 가운데 약 24만t을 상쇄한 셈이다.

전체 반입량에서 원유운반선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9월 77.0%에서 올해 65.9%로 11.1%p 낮아졌다.

반면 석유제품운반선 반입은 93만7,000t으로 9.8%, 화학제품운반선은 46만2,000t으로 27.6% 증가했다. LPG운반선과 LNG운반선도 각각 18.2%, 4.5% 늘었다.

울산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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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재국별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198만9,000t으로 전체의 24.5%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 116만4,000t, 아랍에미리트(UAE) 114만2,000t, 오만 56만3,000t, 일본 48만7,000t 순이었다.

특히 미국 물량은 지난해 9월 39만4,000t에서 약 3배로, 캐나다는 4만1,000t에서 25만2,000t으로 약 6배로 늘었다. 울산세관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반입된 화물 가운데 원유 물량이 확대되면서 중동 중심이던 원유 공급원이 북미로 넓어지는 흐름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오만 적재 물량도 7만9,000t에서 56만3,000t으로 약 7배 증가했다.

울산세관은 최근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한 중동산 원유를 오만 인근 해상에서 선박 간 환적(STS·Ship to Ship)한 뒤 울산으로 운송하는 방식이 활용된 점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다만 이 통계는 원산지가 아닌 선박의 적재국을 기준으로 집계한다. 따라서 오만 적재 물량을 모두 오만산 원유로 볼 수 없다는게 울산세관의 설명이다.

미국·캐나다 물량 증가는 원유 공급원의 다변화, 오만 물량 증가는 중동산 원유의 적재·운송경로 다변화라는 점에서 성격이 다르다는 것이다.

올해 1~9월 누적 화물 반입량은 6,741만376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4% 감소했다. 이 가운데 원유운반선 물량은 4,335만3,000t으로 17.6% 줄었다. 누적 기준 미국 물량은 19.3%, 캐나다는 139.0%, 오만은 438.5% 증가한 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12.4%, UAE는 26.3% 감소했다.

울산세관 관계자는 “9월 울산항 화물 반입은 전월보다 회복됐으며, 미국·캐나다 등 북미산 원유 도입 확대와 오만 인근 해상 STS를 활용한 원유 운송 등 공급원과 물류경로의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며 “다만 전체 원유 반입량은 전년 같은 달보다 여전히 낮은 수준인 만큼 국제 정세와 에너지 물류 변화가 울산항 반입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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