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울산 산업재해 전문 공공병원 공사현장 모습. 울산매일 포토뱅크
개원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울산 산업재해 전문 공공병원 공사현장 모습. 울산매일 포토뱅크
울산지역 첫 산재전문 공공병원인 근로복지공단 울산병원의 개원 일정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당초 이달 중 개원을 목표로 했지만 의료진 확보와 시설 보완 작업 등이 이어지면서 공식 개원 시점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13일 울산시와 근로복지공단 등에 따르면 울산병원은 이달 중 시범진료를 시작할 계획이지만 공식 개원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공단은 시범진료 개시일을 개원일로 정할지, 다음 달 별도로 개원할지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의료인력 확보도 현재 진행형이다. 전체 정원 401명 가운데 확보된 인원은 231명으로 충원율은 57.6%에 그쳤다. 의사는 36명 중 20명(55.6%), 간호사는 184명 중 112명(60.9%), 물리·작업치료사는 76명 중 45명(59.2%)이 충원됐다.

특히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아직 배치되지 않은 상태다. 병원 측은 해당 전문의를 채용했지만 기존 근무 병원과의 계약기간이 남아 있어 즉시 투입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개원 초기 응급실 운영 방식에도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보건복지부의 계약형 지역필수의사제 시범사업에도 소아청소년과와 응급의학과 전문의 각 1명을 신청했지만 당장 투입할 인력은 확보하지 못했다. 해당 사업은 전문의 자격 취득 5년 이내 의사가 지역 의료기관에서 장기간 근무하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간호사와 치료사 등 의료직 99명에 대한 추가 채용도 지난 8일부터 진행 중이다. 간호사 57명, 작업치료사 8명 등이 포함됐으며 임용 예정일은 오는 12월 28일이다.

울산시는 의료진 확보 문제가 개원 일정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의사 채용을 계속 진행하고 있지만 개원 지연에는 의료진 확보 문제가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11월 초 개원을 예상하고 있으나 아직 정확한 일정은 통보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반면 근로복지공단은 현재 확보한 의료인력으로도 진료 개시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공단 관계자는 “간호사와 치료사 등은 당초 계획에 따라 단계적으로 채용하고 있고, 의사 역시 개원 초기 예상했던 수준으로 확보한 상황”이라며 “의료진이 부족해 개원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하자 보수공사를 마무리해 10월 중 시범진료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공식 개원일을 10월로 할지 11월로 할지는 내부 논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울주군에 건립된 울산병원은 300병상 규모로 산재환자 치료·재활뿐 아니라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의료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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