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 마약범죄는 생산·운송·유통 과정이 여러 국가의 범죄조직에 의해 분업화되는 등 갈수록 조직화·국제화하고 있다. 특히 멕시코는 메스암페타민의 주요 생산 거점 중 하나로, 국제 마약조직이 정상적인 무역 및 해상 운송망을 마약밀수 경로로 악용할 가능성에 대한 경계가 요구된다.
울산항에서도 2024년 4월 멕시코 만사니요항을 출항해 캐나다 밴쿠버를 경유한 뒤 온산항에 입항한 화물선의 선체 해수흡입구에서 코카인 28.43㎏이 적발된 바 있다. 이에 울산세관은 선박의 출항지와 운항 경로, 적재 화물 등 위험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검색 대상을 선정하고, 선내 주요 시설과 마약류 은닉 가능 장소를 중심으로 예방적 검색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특별검색은 7월 2척, 8월 2척, 9월 3척, 10월 1척 등 총 8척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울산세관은 선내 창고와 기계실 등 주요 시설을 점검하고 마약탐지 장비를 활용해 마약류 은닉 여부를 확인했다.
검색 결과 마약류 관련 적발 사항은 없었다. 다만 선장 면담과 선박 운항정보 확인 과정에서 멕시코·일본·중국 등 해외 항만에서도 마약밀수 예방을 위한 선박검색이 이뤄진 사례를 확인했다. 멕시코 만사니요항을 출항한 선박의 선장은 현지 해군으로부터 정밀 선박검색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일본에서 출항한 다른 선박의 선장은 현지 세관과 해경 직원 15명이 약 2시간 동안 합동검색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롄윈강항을 출항한 선박 역시 현지 세관 직원 5명으로부터 약 1시간 동안 검색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해외 항만에서도 해상 마약밀수에 대비한 검색이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국제 해상물류망을 악용한 마약밀수 위험에 대한 지속적인 경계와 예방활동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울산항은 원유와 석유화학 원료를 비롯한 각종 산업 원자재가 반입되는 국내 주요 산업항으로, 세계 각국의 선박이 꾸준히 입항하고 있다. 울산세관은 이번 특별검색을 일회성 단속에 그치지 않고, 국제 마약류 생산·유통 동향과 해외 적발 사례, 선박의 출항지 및 운항 경로 등을 지속적으로 분석해 위험선박에 대한 선별 검색과 예방적 감시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울산세관 관계자는 “해상 마약밀수 차단을 위해서는 적발뿐 아니라 위험요소를 사전에 파악하고 예방하는 활동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국제 마약밀수 동향을 면밀히 살피고 위험선박에 대한 선제적 검색을 지속해 울산항이 마약류의 국내 반입 경로로 악용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