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울산 울주군 온양 발리스타 지역주택조합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조합원 20여명이 24일 오전 울주군청 앞에서 '주택조합 실태조사 요구 집회'를 열고 있다. | ||
남울산의 서막을 알릴 대단지 온양발리스타지역주택조합 사업추진 과정에서 ‘유령 회원’ ‘조합비 횡령’ 등 의혹이 제기됐다. 조합의 불투명한 운영을 더 이상 눈뜨고 지켜볼 수 없다는 일부 조합원들이 거리에 나섰다.
울산온양발리스타지역주택조합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소속 조합원 20여명은 24일 오전 울주군청 앞에서 ‘주택조합 실태조사 요구’ 집회를 열고, “서민들의 피 같은 돈을 가지고 주택조합을 만들어 놓고는 부실 행정을 일삼는 조합을 더 이상 믿을 수 없다”며 “빚만 늘어난 채 사업이 중단될 수 있는 상황에서 조합과 지자체는 이 같은 문제를 각성하고 서민들을 지켜줄 것”을 촉구했다.
온양발리스타지역주택조합 사업은 연면적 12만1,268㎡ 크기의 울주군 온양읍 발리 425번지 일원에 대단지 아파트를 건설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2015년 10월에 본격적인 사업이 추진되며 2016년 2월 조합 추진위원회가 구성된 뒤 2017년 8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이 사업은 시행·시공비가 최소화된다는 장점이 있는 지역주택조합으로 출발한 만큼 2022년께 입주가 예상되며 안정적인 진행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일부 조합원들이 조합 임원진 구성과 홍보관 건설, 업무대행사·시공사 선정 등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각종 의혹들이 터져 나왔다.
기존 조합원 100여명이 속해있는 비대위는 이날 “당초 1,973세대로 승인받은 사업이 알고 보니, 대행사에서 유령회원 260여명을 조합원으로 등록해 조합 승인 조건을 맞췄다”며 “조합장 등 일부 집행부들도 조합비 입금내역이 없는 유령회원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때문에 조합원들이 유령회원을 제외하고 800세대로 줄여 다시 집을 지어보려고 하니, 토지구입비 등 8,000만원 상당의 추가비용이 발생하는 상황”이라며 “확정분담금이 추가되지 않는다는 안심특약 사업이라 홍보해놓고 수중의 돈을 계속 내야하는 상황에 당황스럽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0억이 투입된다는 홍보관도 조합이 월세를 주고 빌린 뒤 이후 부지소유자에게 건물도 넘어갈 것으로 알려진데다가, 전체 조합원 명부는 개인정보법 위반이라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다가 비대위로 나서자 입금내역이 없는 조합원을 제외한 명부를 23일 전달받았다”고도 주장했다.
비대위의 한 조합원은 “이 같은 상황에 조합장은 ‘처음에 몰랐고, 난 바지사장’이라고 말하고 있어, 그 피해는 조합원들이 오롯이 지게 생겼다”고 토로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비대위는 오는 27일 열릴 예정인 조합 총회를 ‘보이콧’한다는 방침이다.
총회는 직접 참석자가 전체 조합원의 20%를 넘어야 개최 가능하다. 비대위에 따르면 당일 총회에서는 시행사 및 대행사 변경, 조합규약 일부 변경 등의 안건이 다뤄진다. 이중 조합규약 변경에서는 조합원 승인 없이도 집행부가 사업 추진할 수 있다는 내용의 안건이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비대위는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