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삼열  동국대(경주캠)불교문화대학원 교수
양삼열  동국대(경주캠)불교문화대학원 교수

 동양철학에서 음양오행은 기본중의 기본이 되는 개념이다. 본래 음양오행은 음양설과 오행설로 구분돼 출발했지만 어느 시점부터 결합되기 시작해 여러 가지 현상들을 설명하는 틀로 정립됐다. 어원으로 보면 음(陰)·양(陽)이라는 두 문자는 각각 어둠과 밝음에 관련되어 있다. 음은 여성적이고 수동적이며 추위와 어둠을 품고 있었고 양은 남성적이기에 능동적이고 밝고 곧고 굳은 의미로 통용됐다.

 문제는 음과 양은 결국 상호보완적 의미가 강해 하나로는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부족과 결핍의 성질이 됐고 상호보완적인 힘이 서로 작용할 때 우주의 삼라만상을 발생시키고 변화, 소멸시키게 된다고 봤다. 

 최근 충북 괴산에서 강도 4.1의 지진이 발생했는데 음양을 풀이한 주(周)나라 태사(太史)인 백양보(伯陽父)는 지진을 음양이치로 풀었다. 지진은 양기(陽氣)가 숨어서 나오지 못하면, 음기(陰氣)가 눌려서 증발할 수 없기 때문에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음양사상에는 상반(相反)과 응합(應合)의 논리가 함축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상반은 +와 -의 대립이고 응합이란 상반이 단순한 대립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고 항상 상호의존의 관계를 유지하면서 발전해 가는 것을 의미한다.

 동양철학의 기본은 음양오행사상에서 출발한다. 음양설과 오행설은 초기에는 각각 따로 발생했으나 두 이론의 특성상 모두 자연의 원리에 대한 기초 이론으로써 우주의 자연현상을 이해하는데 편의상 결합해서 많이 사용되어지고 있다. 기(氣)는 우주를 형성하고 있는 근원으로 일원(一元)이라 부를 수 있는 무극의 태극 상태에 있다가 만물을 형성하려면 음과 양으로 나눠진다. 그러므로 음양설의 기초는 우주형성의 근원인 태극에서 출발한다. 태극이란 아직 음양의 활동이 나타나지 않는 본연의 상태이지만 여기서 한번 동(動)하면 양이 되고 한번 정(靜)하면 음이 되는 것이 양의(兩儀)로 나누어져 음과 양으로 구분된다. 음양은 우주의 모든 현상을 둘로 대립시켜 하늘이 있으면 땅이 있고, 낮이 있으면 밤이 있고, 불이 있으면 물이 있고, 남자가 있으면 여자가 있는 것처럼 우주의 모든 존재 및 그 활동은 대립적 관계에 의해 다스려진다. 이것은 본래 태극에서 갈라진 2개의 기(氣)로써 이러한 기는 단독으로는 활동하지 못하고 음양의 두 기운이 만나야 비로소 생산적인 활동을 할 수가 있다. 밤이 지나면 낮이 오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어둠이 찾아온다. 이렇듯 음양은 상반되는 성격이지만 결합돼 있고 끊임없이 상호작용을 하며 주기적 변화를 일으킨다. 이러한 음양이 다시 활동을 해 음은 태음과 소양으로, 양은 태양과 소음으로 사상(四象)을 펼치고, 사상은 다시 음양이 분화돼 팔괘로 나눠진다. 풍수에서는 사상에서 분화된 팔괘를 이용해 8방위의 각 방위마다 가족관계를 분방하고 오행의 상생상극을 대조하는 등 이것으로 음·양택의 길흉분석에 요긴하게 사용하고 있다.   

 우주속의 모든 자연현상은 기(氣)에 의해서 나타나고 지배되기 때문에 음양설이나 오행설의 핵심개념은 기다. 기는 하늘에서 발생되는 천기와 땅에서 발생하는 지기가 있다. 천기와 지기가 합쳐 생명이 탄생되고 자연에 널리 분포되어 있는 기의 특성을 음양으로 나누고 음양의 작용으로 만들어진 기운을 다섯[목·화·토·금·수]가지 형태로 구분한 것이 오행이며 이러한 현상들을 정립한 것이 음양오행사상이다. 

양삼열  동국대(경주캠)불교문화대학원 교수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