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가 3일 울산시 남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꽃다발을 받고 환호하고 있다. 울산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가 3일 울산시 남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꽃다발을 받고 환호하고 있다. 울산사진공동취재단

민주진보진영 단일대오의 중심에 선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후보가 울산시장 선거에서 중·남구 원도심의 콘크리트 벽을 허물며 울산 정치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여기에 기초단체 선거에서도 단일회에 성공한 민주 진보진영이 석권 양상을 보여 울산의 정치지형이 8년전 제7회 지방선거의 재연으로 굳어지고 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진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진행 상황에 따르면, 김상욱 후보는 오후 10시 54분 현재(개표율 29.84%) 득표율 55.12%를 기록하고 있다. 각 지역 개표소에서 비슷한 비율로 개표가 진행되고 있어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현직 프리미엄을 내세웠던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는 38.82%에 머물고 있으며, 무소속 박맹우 후보는 5.05%를 기록 중이다.

이로써 김 후보는 지난 2024년 총선 당시 국민의힘 간판으로 여의도에 입성한 뒤, 12·3 비상계엄이라는 헌정사적 격변 속에서 고립과 따돌림을 당하던 ‘외로운 소신파’ 행보를 완전히 보상받게 됐다.

배신자와 기회주의자라는 지역사회 주류의 거센 낙인과 네거티브 프레임을 정면으로 돌파, 진영 논리를 허물어뜨리고 당적을 옮겨 생환한 ‘민주 시장’으로 울산 정치사에 새 역사를 쓰게 됐다.

앞서 김 후보는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지고 국민의힘 최초로 탄핵 찬성을 선언하면서 울산 지역 보수 단체와 시·구의원들로부터 격렬한 사퇴 압박 및 후원금 반환 운동에 시달려왔다.

그러나 요란하지만 조직화된 소수 기득권의 목소리와 달리, 평범한 일반 시민들은 그의 ‘헌정 수호 양심’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낸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진행된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가 52.8%로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43.2%)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후보 간 격차는 9.6%p다.

남구 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개표 결과에서도 같은시간 기준(개표율 27.09%) 60.01%의 득표율로 전태진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욱 후보가 시장 출마를 위해 내려놓은 남구 갑 자리에 다시 한번 더불어민주당의 깃발이 꽂힐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민의힘 김태규 후보는 33.88%, 개혁신당 김동칠 후보 2.55%, 새미래민주당 이미영 후보 3.54%를 기록 중이다.

남구 갑에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고 김상욱 후보가 시장으로 안착하면, 울산의 정치 지형은 현역 국회의원 6인 체제 중 북구(윤종오), 동구(김태선)에 이어 남구 갑까지 범여권이 절반인 3석을 확보하는 대격변을 맞이하게 된다.

교육계에도 ‘진보 교육’을 막아세울 주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지난 8년에 이어 새로운 4년도 진보 성향 교육감이 울산 교육의 혁신을 이어갈수 있게 됐다.

울산교육감 선거의 개표 결과 오후 10시 57분 기준(개표율 30.84%) 진보 성향 조용식 후보가 43.29%로 선두를 달리고 있어 당선이 유력하다. 보수 성향의 김주홍 후보가 31.44%, 중도 성향의 구광렬 후보가 25.25%를 기록하며 뒤를 잇고 있다. 특히 이번 교육감 선거는 진보와 보수 진영 간의 복잡한 역학 관계 속에서 일찌감치 단일화에 선을 그어 표심은 실용주의 교육 개혁과 안정적인 시정 공조를 바라는 진보 성향 후보에게로 결집한 것으로 풀이된다.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진보 성향 조용식 후보가 44.2%로 보수 성향 김주홍 후보(32.0%)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방송 3사(KBS·SBS·MBC) 출구조사는 한국리서치·입소스·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해 진행됐다. 조사시기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전국 615개 투표소에서 전국 16개 시도 투표자 약 10만8,727명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방법은 투표소 출구로 나오는 매 5번째 투표자 등간격으로 진행했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 1.7%p에서 4.1%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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