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의회 박문옥(진보당) 의원이 지난 25일 공원녹지과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역 공공 캠핑장에 주민 우선예약제 및 할인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사진=동구의회 제공)
 

 

전국적으로 캠핑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울산 5개 구·군 중 동구만 우선예약제가 없어 주민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동구는 공공캠핑장이 1곳밖에 없어 10명 중 8명이 예약을 하고 캠핑장을 이용하고 있는데, 복지 차원에서라도 주민을 대상으로 먼저 예약을 받는 시스템을 도입해달라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27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울산에 등록된 야영장은 총 27곳으로 지자체가 설치·운영하는 공공 캠핑장은 12곳, 민간 캠핑장은 15곳이다. 구·군별로 보면 공공 캠핑장은 △중구 5곳 △동구 1곳 △북구 2곳 △울주군 4곳이다.

이중 동구를 제외한 모든 공공 캠핑장은 해당 구민과 군민들에게 이용권 우선 제공과 요금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성수기 20~30대 1의 경쟁률을 보이는 중구 캠핑장의 경우, 중구민 우선 추첨 접수와 함께 중구민에 한해 이용요금을 30% 할인해 주고 있다. 전체 캠핑사이트 139개의 30%에 한정한 중구민 우선 추첨제는 중구가 최근 캠핑 문화 확산에 따른 구민들의 이용률 제고를 위해 올해 첫 도입했다.

200여개로 가장 많은 캠핑사이트를 보유한 울주군 역시 군민 우선 추첨제와 군민 30% 요금 할인제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 대기업과 손잡고 최근 전국 최초의 해상캠핑장을 조성해 눈길을 끈 북구도 구민 우선 추첨제와 20% 요금 할인제를 시행하고 있다.

상황이 이러니, 동구 주민들 사이에서는 가뜩이나 지역에 공공 캠핑장이 1곳밖에 없어 예약 경쟁률이 만만찮은데 타 구·군이 모두 시행 중인 주민 우선예약제도 없다는 점에서 '상대적 박탈감'을 토로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동구 주민 강모(43)씨는 "원하는 캠핑 시설을 예약하려면 콘서트 티켓팅하듯 대기를 해야 한다"며 "다른 구·군은 주민 대상으로 우선예약제를 운영하고 할인도 따로 있는데, 동구만 없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부분이다. 구청이 주민 복지에 좀 더 신경을 써줬음 한다"고 말했다.

우선예약제 도입에 대한 논의는 지난 25일 열린 제209회 울산 동구의회 제2차 정례회 2022년도 공원녹지과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이어졌다.

진보당 박문옥 의원은 "지역 유일의 공공 캠핑장인 대왕암오토캠핑장은 매월 평균 예약율 80%에 달하는 데다 우선예약제가 따로 없어 지역민들이 이용하기 쉽지 않다"며 "우선예약제와 할인제 등 주민들이 공공 캠핑장을 더 많이 이용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고심해달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동구 관계자는 "내년 초부터 우선예약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예약 시스템 업그레이드 예산 5,000만원을 올해 결산 추경에 산정해놨다"며 "다만 할인제의 경우 '울산광역시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조례'에 명확한 할인 비율을 명시해야 하는 등 조례 개정이 필요하다 보니 곧바로 도입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구의회는 지난 25일 행정사무감사를 마무리하고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동구 2023년 예산안에 대한 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윤병집 기자 sini20000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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