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남녀공학 고교 개교를 위해 재건축에 들어가는 울산 삼일여고. 울산매일 포토뱅크
내년 남녀공학 고교 개교를 위해 재건축에 들어가는 울산 삼일여고. 울산매일 포토뱅크

1989년 7월 7일 설립 인가를 시작으로 1993년 3월 개교한 울산 삼일여자고등학교가 '여고'로서는 마지막 졸업생을 배출하고 새로운 출발에 나선다.

학교 건물의 안전문제로 학교법인 울선학원은 신축·이전, 보수·보강 등 다양한 해결방안을 찾다가 삼일여고 인근 지역주민들과 지역 상권, 학교 동문들의 간곡한 요청과 여러 상황을 고려, 기존부지에 있는 건물을 '개축'하기로 결정하고 2024년 3월 남녀공학인 (가칭)삼일고의 개교를 위해 절차를 밟고 있다.

7일 울산 삼일여고 제28회 졸업식이 열렸다.

지난 1989년 학교 설립인가와 함께 초대 민영봉 이사장이 취임했고, 1993년 10학급 490명의 학생이 처음으로 학교생활을 시작했다.

1996년 2월 제1회 졸업식을 통해 474명의 인재를 배출한 것을 시작으로 2023년 제28회 졸업식까지 거치며 1만899명의 인재를 배출했다.

삼일여고는 그동안 '면학, 정직. 덕성'이라는 교훈 아래 삼일 가족 모두가 서로 소통하고 합심해 '바른 인성과 실력을 갖춘 창의적인 삼일인'을 육성했고, 새로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글로벌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과정과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학생들 스스로 자신의 삶을 설계하고 창의적 역량을 키워 급변하는 사회에 도전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

또 학생이 다니고 싶은 꿈과 희망이 있는 학교, 학부모가 보내고 싶어하는 믿음이 있는 학교, 교직원이 근무하고 싶은 소통과 화합이 잘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모두의 협력 속에 발전하는 삼위일체의 학교를 지향했다.

이번 졸업식을 끝으로 남아있는 3학년 학생들이 학교를 떠나게 되고 삼일여고는 1년여 동안 학교 개축공사에 돌입한다.

삼일여고는 지난 10월에 기재부에 학교부지 사용승인을 신청, 지난해 말 기획재정부로부터 학교부지 사용승인(증·개축 동의) 통보를 받았다.

법인은 지난 12월 공사를 위한 설계 등에 들어가 오는 3월 이전에 착공, 2024년 3월에는 신입생을 받아 개교한다는 계획이다. 개축공사는 학교 건물 중에서도 노후화가 심한 3분의 2 가량을 철거해 새로 짓는 게 골자다.

공사 전체 준공은 개학시기를 맞추기 어렵지만, 학교 내에 안전하게 사용 가능한 유휴건물이 있어, 일정 기간 사용을 병행하면 법인 측은 내년 개교에는 무리가 없다고 보고 있다.

재개교 때는 줄어들고 있는 여학생 수요를 감안해 남녀공학으로 변경하고 (가칭)삼일고로 학교 명칭을 바꾸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법인은 교육시설 사전기획 TF팀도 운영하고 있다.

삼일여고 관계자는 "학교가 다시 개교해 학생들이 좋은 환경에서 수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내년 3월 학생들의 웃음이 다시 학교를 찾을 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아 기자 secrets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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