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배우 김새론 음주운전 사고', '배승아 양 사망사고' 등 잇따른 음주운전 사고로 사회적 공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울산지역에서 20대 여성이 출근길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사고를 당한 여성은 첫 직장에 취업한 지 3개월밖에 되지 않은 새내기 유치원 교사였다.
18일 울산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7시 27분께 남구 삼산동 현대백화점 앞 횡단보도를 건너던 A(27)씨가 도로를 달리던 승용차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장 주변CCTV에는 A씨가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발을 내딛는 순간 현대백화점에서 번영사거리 방면으로 주행하던 차량이 A씨를 들이 받고 그대로 달아나는 사고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차량은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멈추지 않고 직진했고, 비상깜빡이를 켠 채 인근 골목으로 우회전해서 빠져나갔다.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도주 3시간 만인 오전 10시30분께 차량 운전자 B씨를 중구 자택에서 긴급체포 했다.
B씨는 20대 남성으로 삼산동에서 아르바이트를 마친 후인 새벽 1시30분부터 아침까지 술을 마시고 자신의 차량을 운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결과 B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31%로 면허취소 수준이었다.
사고 직후 촬영된 차량사진을 보면 조수석 앞 유리창이 파손됐고 보닛이 찌그러지는 등 당시 사고 충격이 드러나 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을 마시고 집에 가기 위해 운전을 했다"며 "자신이 친 것은 사람이 아니었다"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머리를 크게 다치면서 뇌압이 높아 수술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의식불명 상태로 약물성 치료만 하고 있다.
A씨는 유치원 교사로 첫 직장에 취업한 지 3개월밖에 되지 않은 꿈 많은 청년이었다.
A씨 가족은 "동생의 상태가 매우 좋지 않다"며 "음주운전에 대해 솜방망이 처벌이 아니라 엄중한 처벌이 이뤄지길 바란다. 저희 가족이 겪는 아픔이 더 이상 발생하지 말아야한다"고 토로했다.
한편 경찰은 B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검거해 조사 중이며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심현욱 기자 betterment00@ius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