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원·하청 노조는 13일 동구청에서 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올해 임금 및 단체교섭 설명회를 열고 공동 대응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현중노조)는 설명회 하루 전 본사에서 임시대의원회의를 열고 2026년 단체교섭 통합요구안을 확정했다.
요구안에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상여금 100% 인상, 영업이익 30% 성과 배분, 통상임금 산입 범위 확대, 신규 인력 충원 등을 담았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현중노조가 조선업종노조연대 공동 요구안에 맞춰 ‘AI 기술·자동화 공정 확대에 따른 고용 안정 보호’ 제도 마련을 요구했다는 점이다.
조선업 하청 노동자 처우 문제 역시 올해 주요 변수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사내하청지회(하청노조)는 원청과 동일 수준의 성과급 지급과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교섭 참여를 요구하고 있다. 하청노조는 이미 임금 14만9,600원 인상, 8시간 1공수 인정 등을 담은 교섭 요구안을 원청에 전한 바 있다.
이날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양봉수 열사 정신을 받들어 올해 임금 및 AI 고용안정 등 교섭 완전 승리를 이끌어내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지난 6일 울산공장에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상견례를 열고 교섭 일정과 방향 등을 논의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요구안으로 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지난해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상여금 800% 인상을 비롯해 AI 로봇 도입에 따른 고용 보장, 완전 월급제 시행, 정년 연장(최장 65세)을 요구안에 넣었다.
지역사회 안팎에서는 올해 현대가(家) 양대 교섭이 울산 제조업 전반의 산업 전환 흐름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 전환과 스마트공장 확대, 조선업 자동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에서 노조 역시 기존 임금 중심 교섭에서 산업 전환·정년 연장 등 사회적 현안 요구로 무게 중심을 넓히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협상은 노란봉투법을 둘러싼 원·하청 교섭권 확대 논의와 맞물리면서 자동차·조선 협력업체 구조와 지역 고용시장, 상권 경기 등 지역사회 전반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