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9월 21일부로 울산경찰특공대 창설을 명 받았습니다. 이에 신고합니다, 특공!"
울산경찰청은 21일 울주군 범서읍 울주경찰서 별관에 마련한 울산경찰특공대 임시청사에서 특공대 창설식을 갖고 본격적인 대테러 업무에 돌입했다.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울산경찰특공대는 특공대장을 필두로 전술팀(15명), 폭발물처리팀(3명), 폭발물탐지팀(3명), 행정팀(3명) 등 25명으로 꾸려졌다. 모두 현역 경찰특공대원 및 특수부대 출신 경찰관이며 테러예방 및 진압, 요인경호, 인질상황 등 중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긴급상황 시 신속하게 출동할 수 있도록 24시간 대응체계도 갖췄다.
특히 초대 울산경찰특공대장을 맡게 된 박부성 경감은 경찰특공대 업무 경력만 20년이 넘는 '베테랑'이다.
박부성 특공대장은 1998년 창설된 부산경찰특공대 창설멤버로, 2004년까지 특공대원으로 현장에서 뛰었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부산경찰청 김해국제공항경찰대 공항기동대장을 맡았고, 2019~2022년 경찰인재개발원 경찰견종합훈련센터 교수요원을 역임하는 등 다양한 경찰특공대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장비도 충실하다. 수십년간 대테러 작전에서 증명된 MP5 기관단총부터 최신식 돌격소총 HK416과 Mk.18, M107 대물저격총 등을 주력화기로 도입해 막강한 화력을 갖췄다. 전파교란장치, 물발사분쇄기, 방호복 등 폭발물 처리 장비도 있다.
이밖에 전 세계 10여개국이 대테러·경호용으로 사용 중인 렌코 베어캣 장갑차와 군견 등도 운영한다.
울산은 정유·전력시설 등 다수의 국가중요시설과 다중이용건축물 등이 밀집돼 있어 테러 위협이 높은 지역이지만, 대테러 전담 부대가 없어 그동안 인접 부산·경남경찰청 특공대를 지원받아 대처해 왔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역 등 국가중요시설에 대한 테러 예고가 이어졌을 때도 경찰특공대가 없어 인근 군부대 병력이 차출됐으며, 이조차 폭발물 처리반이 없어 경계 업무에 그쳤던 바 있다.
이에 울산경찰청은 울산 경찰특공대 창설의 필요성을 행정안전부와 기획재정부에 요청했고, 지난해 12월 경찰특공대 창설계획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울산경찰특공대 창설이 이뤄지게 됐다.
최재원 울산경찰특공대 준비팀장은 "특공대원들은 최근 빗발치는 묻지마 살인, 테러 위협에 가족과 시민들의 안전을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자원한 인원들"이라며 "시민들에게는 친근하게 테러범들에게는 강경하게 '약약강강'의 의지로 지역 안전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해결해야 할 문제도 쌓여있다. 우선 인력이다. 서울청을 제외한 각 지방청별로 30~40명으로 구성된 경찰특공대지만 울산경찰청은 25명 규모로 적다. 타 시·도 비해 국가중요시설과 다중이용건축물 등이 밀집된 울산지역 특성상 치안 수요를 대응하기에는 부족할 수 있다. 또 여전히 신청사 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울주경찰서에서 산단이 밀집된 동부 해안가까지 30분 가까이 차를 달려야 하는 점도 초동 대처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
박부성 특공대장은 "인력이나 신청사 확보는 계속 요청 중인 사안들"이라며 "울산에 통합예비군훈련장 조성이 추진되면서 빈 훈련장을 신청사 부지로 쓰는 방안을 군과 협의하는 등 여러 방안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윤병집 기자 sini20000kr@ius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