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학자이자, 애국지사인 최현배 선생이 옥중에서 쓴 시조는 '저항성'의 가치가 커 우리나라 시조사에 큰 발자취를 남겠다는 주장이 나왔다.
외솔한글사랑기념회는 지난 13일 울산 중구청 컨벤션홀에서 '제3회 외솔 최현배의 애국 사상과 문학 학술대회' 행사를 열고 시조 문학적 성취를 재조명했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성낙수 전 외솔회 회장(한국교원대 명예교수)과 방민호 문학평론가(서울대 교수), 이지엽 (경기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유성호 문학평론가(한양대 교수)가 주제 발표에 나섰다.
이날 유성호 문학평론가는 '외솔 시조의 저항성'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외솔 선생의 옥중시조는 우리나라 시조계 양대 산맥인 이병기, 이은상 선생의 작품과 비교할 때 진솔하면서도 체험적"이라면서 "특히 옥중시조는 사실적 측면에서 우리나라 시조사에서 문학사적 키워드가 되고 있으며, 저항성 측면에서 시조사에 큰 족적을 남겼으므로 성과를 기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또 성낙수 전 외솔회 회장은 '외솔의 <조선민족갱생의 도>와 나라·겨레 사랑'주제 발표에서 "외솔의 학문은 나라와 겨레의 학문으로 귀결된다. 선생은우리말 글에 관한 연구와 가르침이 잘 되면, 나라도 잘되고, 겨레도 흥할 것이라 봤다"고 말했다.
방민호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논쟁적 담론구성체 <조선민족갱생의 도>, 그 의미' 발표를 통해 "<조선민족갱생의 도>에서 외솔은 생철학적 관점을 방대한 시각에서 펼쳐 보였다"며 "서양이나 일본의 지적 논리에 갇히지 않고 안팎의 동시대적, 첨단적 논리들을 접합시키면서도 경제주의적, 물질주의적 민족론의 함정에 갇히지 않는 자신의 논리를 전개했다"고 주장했다.
주제 발표 후 이어진 토론에는 지역 언론사 기자들이 참여해 활발한 질의응답과 토론을 펼쳐 외솔 최현배 선생의 시조 문학적 가치를 논하는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한편 심포지엄이 끝난 후에는 제7회 외솔시조문학상 시상식이 열렸다.
행사에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강혜순 중구의회 의장, 외솔시조문학상 운영위원, 문학가 등 70여 명이 함께했다.
올해 대상은 김제현 시조 시인('시간' 외 4편), 신인상은 김금만 시조시인('향파' 외 2편)에게 돌아갔다.
외솔한글사랑기념회는 외솔 최현배 선생의 정신과 문학을 기리고 우리 시조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중구의 지원으로 지난 2017년부터 매년 외솔시조문학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분옥 외솔한글사랑기념회 회장은 "앞으로도 울산 중구 출신의 한글학자 외솔 최현배 선생의 한글사랑 정신을 널리 알리고 한국 시조 문학을 계승·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고은정 기자 kowriter1@ius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