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대 국회에서 활동할 울산 국회의원들이 '3당'으로 나뉘면서 지역발전을 위한 초당적 협력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지난 18대 국회부터 살펴보면 당시 무소속 당선자가 보수 정당으로 복당 하면서 보수 일색이었고, 19대 역시 보수에서 6석 전석을 석권했다. 20대에는 보수 정당과 진보정당으로 양분됐고, 21대 국회에서는 거대 양당이 각 5석과 1석씩 나눠 가졌다.
울산은 국회의원 6명 뿐인 미니 선거구인데, 이번 22대 총선 결과 국민의힘 4석에 더불어민주당 1석, 진보당 1석으로 쪼개졌다.
진보당의 유일한 지역구 당선자인 북구 윤종오 당선인은 4대 북구청장을 역임한 뒤 제20대 총선에서 무소속 당선됐지만 선거법 위반으로 임기 절반을 채우지 못했다. 22대 총선에선 55.12%(6만3,188표)를 득표해 국민의힘 후보와 1만표 넘게 차이를 벌리며 재기에 성공했다.
선거 과정에서 현역 민주당 이상헌 의원의 단일화 경선 요구를 수용하며 지역 내 민주당 민심도 상당 부분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
강력한 투쟁력을 지닌 윤 당선인은 22대 국회에서도 윤석열 정부와 집권여당 등을 향한 강력한 견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은 16일에도 윤 대통령의 총선 후 입장발표에 대해 "국민들은 국정기조를 전환할 것을 요구했으나 대통령은 변화의 의지를 전혀 보여주지 않았다"라고 공세했다.
다만 진보당의 경우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쳐 총 원내 3석의 소수정당으로 역할의 한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22대 국회에서는 연대해 나갈 수 있는 정의당과 녹생당 등 진보정당들이 전멸한 상황으로 거대 양당 틈바구니에서 현실적으로 진보당의 활동 공간은 협소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다른 정당과 연합해 20석을 모아 교섭단체를 구성하지 않으면 상임위원회 운영 등에서 핸디캡을 받게 된다.
교섭단체에 속하지 않는 의원의 경우 국회의장 권한으로 직접 임명하기 때문에 희망 상임위를 요청할 권한이 없으며, 상임위 간사도 둘 수 없다.
이 외에도 비교섭단체는 주요 입법, 예산안, 국회 일정 협의 등의 논의에 참여하지 못하고 본회의·대정부 질문 순서, 본회의장 좌석 배치를 선택하지 못하는 등 주요 권한에서 배제된다.
뿐만 아니라 국회의원의 기본 기능인 입법활동을 위해 법안발의를 하려면 10명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것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6개의 미니 의석수를 가지고 있는 울산에서 '1명'의 목소리가 줄어들 경우 결과적으로 울산 전체 시민들에 대한 피해로 귀결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우선 이번 총선 과정에서 연대를 결성했던 것과 같이 동구 민주당 김태선 당선인과 함께 해 나가야 할 필요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울산시 민선 8기 김두겸 시장체제와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 역시 지역 현안해결과 국비 확보 등을 위해선 '파열음' 없는 초당적 협력에 적극 나서야 한다.
이를 위해 울산 국회의원 6명 전원이 참석하는 '지역국회의원협의회'(협의회)가 22대 국회에선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울산 최다선인 5선 김기현(남구을) 의원은 당선 후 기자회견에서 "울산은 다양한 생각과 다양한 정치적 견해를 가진 분들로 구성돼 있다. 그 시민들의 가지고 있는 의견과 생각을 다 받아들여 녹여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동안에도 당이 다르더라도 울산시 현안에 관해서는 '울산당'이라는 생각하에 서로 공조를 이뤄왔고, 울산 발전과 현안에서 만큼은 울산 국회의원들 전부가 울산당이라고 하는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한 바 있다.
백주희 기자 qorwngml0131@ius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