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울산국제아트페어(UIAF 2024)' 마지막 날인 16일 전시 작품 관람 및 구매 등을 위해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를 찾은 다양한 연령층의 연인,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로 전시장이 북적이고 있다. 이수화 기자
'2024 울산국제아트페어(UIAF 2024)' 마지막 날인 16일 전시 작품 관람 및 구매 등을 위해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를 찾은 다양한 연령층의 연인,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로 전시장이 북적이고 있다. 이수화 기자
 

㈜플랜비 주최, 울산국제아트페어(주) 주관으로 지난 13~16일 열린 2024울산국제아트페어(이하 UiAF)가 폐막했다.

부산, 대구에 비해 규모는 크지 않고 눈에 띄는 대작은 없었지만, 캐릭터 소품 중심의 작품들로 최근 미술시장 트렌드를 반영했고, 젊은 세대들의 마음을 끌기엔 충분했다는 평이다.

다만 '울산'이라는 타이틀을 붙인 만큼, '지역성'을 담는 노력이 더 수반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2024 울산국제아트페어(UIAF 2024)' 마지막 날인 16일 전시 작품 관람 및 구매 등을 위해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를 찾은 다양한 연령층의 연인,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로 전시장이 북적이고 있다. 이수화 기자
'2024 울산국제아트페어(UIAF 2024)' 마지막 날인 16일 전시 작품 관람 및 구매 등을 위해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를 찾은 다양한 연령층의 연인,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로 전시장이 북적이고 있다. 이수화 기자
 

◆전문컬렉터 줄고, MZ세대 관람객 많아

UiAF 사무국에 따르면, 올해 아트페어에서는 8개국, 10여 개 해외갤러리를 포함해 총 80여 갤러리, 800여 명의 작가가 참여, 회화를 비롯해 드로잉, 조각, 판화 등 미술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국내외 4,000여 점의 작품을 펼쳤다.

이번 행사는 전문 컬렉터들의 발걸음이 줄었고, MZ세대 관람객이 많이 눈에 띄었다.

예년 행사에 비해 해외 유명작품, 한국 근대 작품 등 고가 작품보다 젊은 층을 겨냥한 인기 신진작가 위주의 작품들이 많아, 마지막 날에 많은 관람객들이 몰려 이들의 작품이 구매로까지 이어졌다.'자개 달항아리'의 작가 류지안, 차가운 소재를 이용해 독특한 동물 사랑을 표현하는 김우진 작가 등 현대미술계 블루칩 작가의 작품은 완판됐다.

지난해 참여업체 부족으로 10월에 열렸던 행사는 올해 다시 6월로 복귀했지만, 갤러리들의 참여가 크게 늘진 않았다. 이에 지난해부터 2층 전시를 없애 1층 전시장을 알차게 구성한 전시 공간 분할과 현실적인 프로그램은 올해도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였다.

김정주(53·울산 남구 문수로) 씨는 "미술작품 수집은 부자들의 전유물'인 줄 알았는데 아트페어를 통해서 그런 마음의 벽을 허물고 있다"며 "다양한 장르의 미술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고, 요즘 현대미술의 경향을 살펴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최근 미술시장의 다양한 트렌드와 담론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컨버세이션즈' 행사에 참여한 이정윤 작가가 16일 '오솔길을 걷는 예술가'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치고 있다. 이수화 기자
최근 미술시장의 다양한 트렌드와 담론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컨버세이션즈' 행사에 참여한 이정윤 작가가 16일 '오솔길을 걷는 예술가'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치고 있다. 이수화 기자
 

◆입장료 2만원 "울산실정 고려를"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VIP 관람 시간과 일반관람 시간대를 구분하지 않아 일반관람객들의 입장 혼란은 없었지만, 입장료에 대한 불만은 여전히 수그러들지는 않았다.

첫 회 만원에서 시작한 입장료는 올해 2만 원까지 올랐는데, 주최 측이 1일 입장권을 많이 배포해 유료 관람객은 그리 많지 않아 보였다. 다만 주최 측은 유료 입장객이 꾸준히 늘고 있고, 올해도 많았다는 답변을 내놨다.

한 관람객은 "입장료가 2만 원이나 한다는 얘길 듣고 부랴부랴 지인으로부터 1일 입장권을 구했다"며 "아트페어가 아직 생소한, 울산 실정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올해는 본 행사를 알리기 위한 노력이 엿보였다.

온라인 아트플랫폼 '사적인 컬렉션'을 통해 출품작을 온라인으로 먼저 만나볼 수 있었고, 롯데백화점 울산점에서 오프라인 프리뷰 'UIAF 2024 조각전'이 진행돼 베니스 비엔날레 초청 작가 김우진의 작품이 소개됐다. 앞서 울산 복합문화공간에서는 지역예술인과 컬렉터, 울산, 부산 등 인근 인플루언서 등이 참여해 프리뷰 파티가 열려 울산국제아트페어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켰다.

◆'울산'과 연계 방안 고민을

이외에도 주최 측은 '울산 지역성'을 담기 위해 개막선언에 울산시민을 초청하고 울산 작가특별전도 열었지만, 지역 청년, 신진작가들의 진입과 갤러리들의 참여를 위해 좀 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울산 작가특별전에 소개된 작가는 예년마다 타 부스를 통해 소개된 중견작가가 대부분이었고, 실제 지역갤러리들의 참여율은 행사 직전까지 현저히 떨어져 주최 측이 큰 고민을 했다는 후문이다.

행사개최지가 울산에서는 외지인만큼 도심이나, KTX 역과의 셔틀버스 운행, 시티투어 연계 등은 향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관람객의 반응은 대체로 좋았다.

이희숙 제주화랑협회 부지회장은 "첫해 많은 울산시민들이 아트페어를 생소해했지만, 이제는 자리를 잡고 있는듯하다. 울산은 미술작품 수집에 대한 잠재적 수요가 있는 도시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UiAF 관계자는 "올해는 울산국제아트페어에서 울산 컬렉터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원년이었다"고 평가하며, "앞으로는 양적 성장보다 질적성장을 지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UiAF 측은 올해 판매된 작품 수와 총 매출액이 작년 대비 2배 이상 늘었으며, 방문객수는 폐막일인 22일 오후 2시 집계 4일간 총 42,000명(작년 3만 3,000명)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고은정 기자 kowriter1@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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