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중구 혁신도시 일원에 신세계가 복합쇼핑몰을 세우겠다고 발표한지 11년이 지났지만 구체적인 종합계획은 수립되지 않은 채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혁신도시 활성화를 기대해온 주민들은 "신세계는 희망고문을 멈추고, 당장 울산시민과의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30일 울산혁신도시발전연합회는 신세계 부지 앞에서 "신세계는 아직도 계획을 수립할 생각이 없어보인다. 울산 시민과의 약속인 복합쇼핑몰 건립을 이행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신세계 개발계획 문제는 기업과 시민간 갈등을 넘어 지역의 미래, 경제발전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라며 "신세계 부지는 각종 혜택이 부여된 혁신도시 특별계획구역으로 저렴한 분양가로 분양받았지만, 11년이 넘도록 개발하지 않고 있어 특별계획구역 지정 취지에 위배된다"고 비판했다.
앞서 신세계는 대형 쇼핑몰 입점을 위해 2013년 5월 우정혁신도시 내 부지 2만4,300여㎡를 사들였다. 이후 2022년 신세계 측은 상업시설과 오피스텔 등 주거시설을 포함해 지하 6층, 지상 83층 규모의 주상복합시설을 짓겠다는 계획을 했다.
울산시는 신세계 측의 의견을 수렴해 지난해 8월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결정했다. 같은 해 11월 도시관리계획 결정 고시를 하면서 사업 시행을 위한 절차가 본격적으로 물꼬를 트는 듯 했다.
하지만 신세계 측은 아직 건축 인·허가 신청을 하지 않은 상태다.
중구 관계자는 "최근까지 신세계 측에 조속히 계획을 진행해달라는 요청 공문을 여러번 보낸 상황"이라며 "신속한 신세계 주상복합시설 건립을 위해 행정에서도 힘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세계 측은 "현재 건설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고 내수 침체 등으로 여러곳에서 협의 중인 상황"이라며 "사업 계획과 방향을 구체화 시키는 단계고,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우리 역시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해명했다.
김귀임 기자 kiu2665@ius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