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우리는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이 융합돼 사회 전반에 혁신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영화 속 상상으로 여겨졌던 AI 로봇이 현실 세계에 등장하고, 산업 현장에서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는 것을 넘어 우리의 일상생활 깊숙이 침투하고 있다.
이러한 거대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우리의 미래 세대, 즉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의 로봇 교육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과제가 됐다.
한국은 로봇 자동화와 AI 교육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속도와 깊이 면에서 중국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정책과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 앞으로 AI와 협업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고, 로봇 오퍼레이터 교육 강화와 실습 기회를 제공하며, 특히 젊은 세대에게 AI 기술을 조기 교육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과거 산업혁명 시대에 기본적인 읽고 쓰는 능력과 산술 능력이 필수적이었듯이, AI와 로봇 기술이 주도하는 미래 사회에서는 '로봇 리터러시(Robot Literacy)'가 새로운 핵심 역량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단순히 로봇을 조작하는 방법을 넘어, 로봇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고, 로봇과 상호작용하며, 더 나아가 로봇 기술을 활용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어려서부터 키워주어야 할 것이다.
초등학교 단계에서는 로봇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을 유발하고 기본적인 작동 원리를 이해하는 교육이 필요하고, 레고 로봇이나 각종 교육용 키트를 활용하여 학생들이 직접 로봇을 조립하고 간단한 프로그래밍을 통해 움직이는 과정을 경험하면서 로봇에 대한 친밀감을 높일 수 있어야 한다.
중학교 단계에서는 로봇의 센서, 구동 장치, 제어 시스템 등 보다 심화된 내용을 학습하고, 간단한 알고리즘을 이해하며 로봇을 활용한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나가야 한다. 고등학교 단계에서는 AI와 융합된 로봇 기술을 배우고,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는 로봇 시스템에 대한 이해를 넓히며, 로봇 관련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해 주어야 한다.
학교 현장에서의 로봇 교육은 단순히 기술적인 지식 전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창의력, 문제 해결 능력, 협업 능력, 논리적 사고력 등 미래 사회에 필요한 핵심 역량을 종합적으로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다.
로봇을 설계하고 프로그래밍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며, 팀원들과 협력하여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는 경험을 통해 미래 사회의 핵심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물론 학교 현장에 로봇 교육을 도입하고 정착시키는 데에는 교사의 전문성 확보, 교육 과정 개발, 예산 확보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을 것이고, 현실적인 어려움이 따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미래 사회의 변화를 예측하고 능동적으로 대비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해결과제와 어려움을 극복하고 초·중고 학교에서부터 체계적인 로봇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시급하다.
학교 현장 교원들의 힘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유니스트, 울산대학교는 물론 지역 AI전문 기업, 종하 이노베이션센터 등 지역 대학 기업 기관들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기야 한다.
지금은 씨앗을 뿌려야 할 때다. 우리 아이들이 미래 사회의 변화에 당당하게 맞서고, AI와 로봇 기술을 긍정적으로 활용하며 인류의 발전에 기여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라도 초·중·고 학교 현장에서의 로봇 교육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투자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교육의 혁신은 미래를 설계하는 교육, 바로 초·중·고 인공지능, 로봇 교육에서 시작해야 한다. 송병철 울산지식산업로봇진흥회 회장·본지 독자권익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