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지난 22일 영국 시사주간지 '더 이코노미스트'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지난 22일 영국 시사주간지 '더 이코노미스트'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2차 대선 경선 결과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28일. 후보 4인이 막판 총력전을 펼치는 동시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 여부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선 사실상 한 대행의 대선 출마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날 "권한대행의 공직 사퇴 및 대선 출마 선언 여부는 5월 1∼3일 중 하루로 결정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 선출일과 대선 출마를 위한 공직자의 사퇴 시한은 각각 다음 달 3일, 4일이고, 6일까지 연휴 기간인 점을 고려하면, 한 대행이 1일이나 2일에 공직에서 물러나 대선 출마를 선언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따라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가나다순) 중 누가 최종 경선에 올라가고 최종 대선 후보가 될지에 따라 한 대행과의 단일화뿐 아니라 향후 본선 경쟁 구도까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단일화에 적극적인 김·홍 후보가 국민의힘 최종 대선후보가 된다면 단일화 논의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들 후보는 최종 후보가 될 경우 한 대행과 단일화에 나서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단일화 방식으로 2002년 대선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모델을 거론하고 있다.

김 후보는 매일신문 유튜브에서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때를 보면 여론조사로, 소위 말하는 원샷 경선을 했다. 그런 신속하고도 이의제기 없는 방식을 택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고, 홍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당 후보가 되고도 당내 기득권 세력의 저항으로 정몽준 후보와 단일화에 응했던 노무현 후보처럼 '이회창 대세론' 속에서 나 홀로 분전했던 노무현 후보처럼 국민만 보고 묵묵히 내 길만 간다"고 말했다.

한 대행과의 단일화가 성사되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를 비롯해 민주당 출신의 비명(비이재명)계와 빅텐트 구성 논의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관측이 뒤따른다.

안 후보와 한 후보는 김·홍 후보와 비교하면 한 대행과의 단일화에 적극 나서고 있지 않다.

안 후보는 SBS 라디오에서 한 대행이 출마를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출마할 경우 단일화 방식에 대해 "한쪽에는 이재명 후보를 넣고 한쪽에 우리 후보를 넣어 여론조사를 해서 몇 대 몇이 나오는지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이와 관련 "국민의힘 경선 진행 중 자꾸 그런 얘기하는 것은 좋아 보이지 않는다"며 "패배주의다. 나는 국민의힘에서 승리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2차 경선 투표는 국민 여론조사 100% 방식으로 4강 진출자를 가렸던 1차 경선 때와 달리 당원 투표(50%)와 국민 여론조사(50%)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날까지 진행되는 2차 경선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당 대선 후보로 확정되고, 그렇지 않을 경우 1·2위 득표자 간 최종 경선을 통해 후보를 최종 확정한다.

백주희 기자 qorwngml0131@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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