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2차 대선 경선 결과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28일. 후보 4인이 막판 총력전을 펼치는 동시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 여부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선 사실상 한 대행의 대선 출마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날 "권한대행의 공직 사퇴 및 대선 출마 선언 여부는 5월 1∼3일 중 하루로 결정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 선출일과 대선 출마를 위한 공직자의 사퇴 시한은 각각 다음 달 3일, 4일이고, 6일까지 연휴 기간인 점을 고려하면, 한 대행이 1일이나 2일에 공직에서 물러나 대선 출마를 선언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따라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가나다순) 중 누가 최종 경선에 올라가고 최종 대선 후보가 될지에 따라 한 대행과의 단일화뿐 아니라 향후 본선 경쟁 구도까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단일화에 적극적인 김·홍 후보가 국민의힘 최종 대선후보가 된다면 단일화 논의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들 후보는 최종 후보가 될 경우 한 대행과 단일화에 나서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단일화 방식으로 2002년 대선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모델을 거론하고 있다.
김 후보는 매일신문 유튜브에서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때를 보면 여론조사로, 소위 말하는 원샷 경선을 했다. 그런 신속하고도 이의제기 없는 방식을 택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고, 홍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당 후보가 되고도 당내 기득권 세력의 저항으로 정몽준 후보와 단일화에 응했던 노무현 후보처럼 '이회창 대세론' 속에서 나 홀로 분전했던 노무현 후보처럼 국민만 보고 묵묵히 내 길만 간다"고 말했다.
한 대행과의 단일화가 성사되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를 비롯해 민주당 출신의 비명(비이재명)계와 빅텐트 구성 논의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관측이 뒤따른다.
안 후보와 한 후보는 김·홍 후보와 비교하면 한 대행과의 단일화에 적극 나서고 있지 않다.
안 후보는 SBS 라디오에서 한 대행이 출마를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출마할 경우 단일화 방식에 대해 "한쪽에는 이재명 후보를 넣고 한쪽에 우리 후보를 넣어 여론조사를 해서 몇 대 몇이 나오는지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이와 관련 "국민의힘 경선 진행 중 자꾸 그런 얘기하는 것은 좋아 보이지 않는다"며 "패배주의다. 나는 국민의힘에서 승리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2차 경선 투표는 국민 여론조사 100% 방식으로 4강 진출자를 가렸던 1차 경선 때와 달리 당원 투표(50%)와 국민 여론조사(50%)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날까지 진행되는 2차 경선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당 대선 후보로 확정되고, 그렇지 않을 경우 1·2위 득표자 간 최종 경선을 통해 후보를 최종 확정한다.
백주희 기자 qorwngml0131@iusm.co.kr
